바이든, 고수익 낸 석유기업에 '횡재세' 부과 검토

최지수 기자 2022. 11. 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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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유가 속에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있는 석유 기업들에 일명 '횡재세'를 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간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던진 승부수로 평가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31일 백악관 연설에서 "석유 기업들이 주유소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초과 이익에 대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며 횡재세로 불리는 새로운 과세 방안에 대한 검토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외부적 요인에 따라 치솟은 유가로 앉아서 엄청난 수익을 올린 석유 기업에 세금을 더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그는 석유 기업들이 거둔 이익을 생산과 유가 인하를 위해 투자하라고 촉구하면서 만약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이들 기업이 가산세를 내고 기타 제한 사항에 직면하도록 하는 요구를 의회에 촉구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방침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주요 요인인 유가가 유권자에 피부에 직접 와닿는 사안이어서 유가를 잡지 않고서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서 승기를 가져올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메이저 석유사들을 강하게 비판해왔습니다. 지난 29일 트위터에 "석유 기업들이 3분기에 수십억 달러 수익을 올려놓고도 생산 투자와 미국인의 비용 감소 대신 부유한 주주들에게 수익을 주는 데 사용하고 있다"며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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