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내 마음도 점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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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이 찾아왔다.
특히 고위험군이 전체의 4분의 1에 달한 것은 예상했던 수치보다 너무 상회한 결과였다.
하지만 당장 느끼는 통증은 육체적이다 보니 몸에는 즉각 반응을 해주지만 마음은 조금 뒤로 놓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신뢰도 또는 타당도가 확보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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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이 찾아왔다. 이 계절에는 독감 예방 주사도 맞고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 트윈데믹을 염려해야 하는 시기이다. 만 20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2년에 1번씩 반드시 해야 하는 국가건강검진은 나라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이다. 의료복지적인 측면이 점차 강화돼 사회적 기회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선진국형 제도임에 틀림 없다.
우리가 육체적인 질병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신적인 측면은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필자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2년에 한 번씩 정신적인 상태도 점검받으세요"라고 말한다. 혹자는 우울증의 상태를 '마음의 감기'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우울증이 그리 쉽게 낫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지난 3월부터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와 대전시 양성평등기금사업으로 건신상담심리센터에서는 대전에 있는 기업체에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 받고 있는 근로자들, 특히 육아하는 직장 맘·대디들을 위한 무료 심리검사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근로자들이 위로와 힘을 얻어 지혜롭게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였다. 시범사업이기에 직장인 100명을 신청 기업 순으로 선별 진행했고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 문제를 심리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진단하고 개선 방향성을 발견하고자 했다. 심리검사 도구는 PAI(Personality Assessment Inventory)로 2022년에 한국판(증보판)으로 개정된 최신판을 사용했다. 검사 실시 후 고위험군을 선별해 전문가로부터 개인 상담을 통해 추후 관리·치료 안내를 제공하는 수순이었다. 8개 기관 103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위험군(20.4%)과 고위험군(25.3%)을 합한 수치가 약 46%에 이르렀다. 특히 고위험군이 전체의 4분의 1에 달한 것은 예상했던 수치보다 너무 상회한 결과였다.
이 사업을 통해 참가자들은 자기이해 및 문제점을 발견을 통해 개선방법을 제공받았으며,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검사의 필요성 인식 등을 증진시켰다. 무엇보다 본인은 인지하고 있지 못하거나 심각성을 잘 알 수 없었던 부분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게 만든 것은 2년마다 실시하는 육체적 건강검진에 해당되는 사회적 기회비용을 줄인 절대적인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따로가 아니다. 하지만 당장 느끼는 통증은 육체적이다 보니 몸에는 즉각 반응을 해주지만 마음은 조금 뒤로 놓는 것 같다. 정신 건강은 사실 육체적 건강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만성 스트레스는 관절염, 심장병,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같은 다양한 질병에 장기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정신 건강을 위해 적당한 쉼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고, 나의 마음을 돌아볼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아울러 내 마음도 점검해 보는 심리검사를 2년에 한번씩은 받아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심리검사를 한다고 하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것을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신뢰도 또는 타당도가 확보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 심리검사는 훈련 받은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고 해석을 받아야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만 기억했으면 좋겠다. 내 마음도 정기적으로 점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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