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발표 'D-2'…연준 눈치보는 美증시 '하락' [뉴욕마감]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 11. 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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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New York City, where markets roiled after Russia continues to attack Ukraine, in New York, U.S., February 24, 2022. REUTERS/Caitlin Ochs/사진=로이터=뉴스1

10월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3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8.85포인트(0.39%) 내린 3만2732.9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08포인트(0.75%) 내린 3871.9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14.31포인트(1.03%) 내린 1만988.15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4.017%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4.05%로 상승했다.
"10월 증시 강했다...이젠 잠시 숨 고를 때"
중국의 공장, 건설, 서비스 활동이 위축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냉각된 가운데, 10월의 마지막 거래일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는 뉴욕증시가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다우지수의 10월 상승률은 14%로, 월간 기준으로 1976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최고시장전략가는 "주식이 지난주 큰 폭으로 상승한 후 한숨을 돌리고 있다"며 "수요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회의 및 금리 결정을 고려할 때 상승세가 일단 멈춰선 것은 타당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B. 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최고시장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오늘 시장 움직임은 약간의 차익 실현과 함께 관망모드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에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에 동의하는지, 아니면 좀 더 강경한 입장을 내놓을지 확인하길 원한다"고 진단했다.
11월 금리인상 'D-2'..."12월 인상 힌트 찾아라"
시장은 내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월가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7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또 시장은 연준 성명이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인상을 중단하거나 인상폭을 축소할 것이라는 신호를 찾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수요일 연준의 메시지는 향후 시장 전망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은 자신의 답변을 매우 정교하게 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메타가 6.09% 하락한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55%, 1.59% 내렸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1.85%, 0.94% 내렸고, 넷플릭스와 테슬라는 각각 1.30%, 0.43%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약세를 기록했다. AMD와 ASML이 각각 3.15%, 3.43% 내린 가운데, 인텔과 엔비디아도 각각 2.21%, 2.44% 하락했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와 데본 에너지가 각각 2.13%, 1.76% 오르는 등 에너지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는 각각 1.64%, 1.02% 상승 마감했다. 선노바 에너지가 4.98% 오르는 등 태양광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1.69달러(1.92%) 내린 86.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7시51분 기준 배럴당 0.92달러(0.96%) 내린 94.85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8.30달러(0.50%) 내린 1636.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17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84% 오른 111.59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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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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