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의 지배자’ 수원 염기훈, 1년 더 뛴다!

이준희 2022. 11. 1.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명 수원의 '최고 존엄송'이라 불리는 염기훈의 응원가를 내년 시즌에도 빅버드에서 들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염기훈은 최근 이병근 감독과 수원 구단의 간곡한 요청 끝에 플레잉 코치 역할로 선수 생활 1년 연장에 합의했다.

은퇴의 기로에 섰던 염기훈은 스플릿 라운드가 진행되던 당시, 이병근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은퇴를 철회하고 선수 생활 연장을 결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염기훈이 수원과 1년 더 동행하기로 했다.


"수원의 사나이 염기훈은 수원 위해 왼발을 쓸 거야. 염기훈은 왼발의 지배자"

일명 수원의 '최고 존엄송'이라 불리는 염기훈의 응원가를 내년 시즌에도 빅버드에서 들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염기훈은 최근 이병근 감독과 수원 구단의 간곡한 요청 끝에 플레잉 코치 역할로 선수 생활 1년 연장에 합의했다.

수원 관계자도 KBS에 "염기훈이 은퇴를 철회하고 현역 생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전해왔다.

다만 수원 구단 측은 시즌 막판 강등권에 머물며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팬들에게 염기훈의 현역 연장을 알리는 것이 적절치 않다 판단했고, 은퇴식을 연기하는 방식을 취하며 공식 발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이병근 감독은 지난 9월 KBS와의 통화에서 염기훈이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생각보다 훨씬 크고, 도움받을 일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염기훈이 내년에도 자신의 옆에 있어 줬으면 하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은퇴의 기로에 섰던 염기훈은 스플릿 라운드가 진행되던 당시, 이병근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은퇴를 철회하고 선수 생활 연장을 결심했다.

지난 29일, FC 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직후 KBS와 만난 염기훈은 내년에도 현역으로 뛸 계획이라고 다시 한번 밝혀왔다.

다음은 1년 더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된 염기훈과의 일문일답.

Q. 어떤 이유로 마음이 흔들리게 됐나?

A. 이병근 감독님이 저와 1년 더 하고 싶다고 말한 기사를 보고 감독님께 찾아갔어요. 감독님은 제가 내년 시즌에 플레잉 코치로 뛰어줬으면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감독님께 어떤 역할 해야 하는지 물어봤더니 선수로서뿐 아니라 큰 형으로서 팀에 조금 더 힘을 주길 바란다고 하시더라고요.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이미 말해놨었는데, 감독님 이야기에 마음이 조금 흔들리더라고요. 일단 고민해보겠다고 했죠.

Q. 가족 의견도 중요했을 텐데, 아내도 선수 생활 연장에 동의했는지?

A. 감독님과 이야기를 끝내고 가장 먼저 아내와 상의를 했어요. 그런데 아내도 제가 1년 더 뛰는 거에 대해 찬성하더라고요. 조금 더 팀 성적이 좋았을 때 은퇴를 했으면 좋겠고, 그동안 수원에서 뛰면서 고생도 많이 했고 사랑도 많이 받았는데 성적으로 조금 더 보답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아내가 은퇴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할 텐데 더 뛰고 나서 후회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감독님도 아내도 그렇게 말하니깐 단호했던 제 마음이 흔들리더라고요. 결국, 1년 더 하기로 했습니다."

Q. 올해 우리 나이로 마흔인데, 몸 상태는 어떤가?

A. 감독님이 내년에 플레잉 코치하면 힘들 거다. 올해보다 더 못 뛸 수도 있다고 말하더라고요. 저는 괜찮다고 말씀드렸어요. 내년에 동계훈련을 해보고 경기 뛸 수 있겠다 싶으면 쓰시라고 말씀드렸죠. 경기 출전은 감독님 권한이니, 저는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몸을 만들 생각입니다.

Q. 무엇보다 팬들이 가장 기뻐할 것 같다.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1년을 더 하게 됐는데 허투루 쓰지 않고 팀을 위해서 어떤 것이 더 필요한지 항상 고민할 생각입니다. 플레잉 코치지만 선수와 지도자 사이에 가교 역할 잘하면서 일단 올해부터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 더 멋진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우리 수원 팬들과 1년 더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제 선수 인생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수원 선수들도 스플릿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