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버지의 위엄..."박지성을 메시에게 붙였어야 해" 퍼거슨 경의 후회

한유철 기자 2022. 11.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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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위엄을 엿볼 수 있다.

퍼거슨 경은 박지성의 성실함에 큰 매력을 느꼈고 꾸준히 그를 중용했다.

심지어 퍼거슨 경은 과거 박지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를 하기도 했다.

당시 맨유의 주전 센터백이었던 리오 퍼디난드는 "퍼거슨 경은 박지성을 메시에게 붙였어야 한다고 후회했다. 누군가 그것을 해야 했다면, 그 역할은 박지성의 몫이었을 것이다. 박지성은 아마 메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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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박지성의 위엄을 엿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전설적인 미드필더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며 주목을 받았고 이후 네덜란드 리그로 진출해 유럽 커리어를 시작했다. 초반엔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재능으로 이내 정착에 성공했고 이영표와 함께 PSV 아인트호벤을 이끌었다. 2시즌 동안 119경기 19골 1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했고 2004-05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AC 밀란을 상대로 골을 넣는 등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에 알렉스 퍼거슨 경의 러브콜을 받았다. 행선지는 당시 세계 최고의 클럽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대한민국 국적의 선수 중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최초의 선수였다. 많은 사람들은 이 엄청난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동시에 우려를 표했다. 단순히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용' 영입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퍼거슨 경은 박지성의 성실함에 큰 매력을 느꼈고 꾸준히 그를 중용했다. 박지성은 이적 첫해 컵 대회 포함 44경기에 출전해 3골 9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좋은 활약을 했다. 이후 7시즌 동안 통산 204경기 28골 30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입지를 유지했고 맨유와 함께 영광을 누렸다.


들어 올린 트로피도 무수히 많다. EPL 우승만 4번 기록했으며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컵), FA 커뮤니티 실드, 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합산 10개가 넘는 트로피를 진열장에 추가했다.


맨유를 떠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박지성은 여전히 여러 사람들에 의해 회자되고 있다. 심지어 퍼거슨 경은 과거 박지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를 하기도 했다.


상황은 2009년과 2011년이었다. 당시 맨유는 UCL 결승전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를 만났다. 당시 바르셀로나의 전력은 세계 최강이었다. 'GOAT'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카를레스 푸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전성기에 있었을 때다.


그런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맨유는 두 번이나 무릎을 꿇었다. 퍼거슨 경은 큰 벽을 느꼈다. 그는 "2009년에, 우리는 메시를 막을 준비가 돼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완전히 달랐다. 메시에게 자유를 주는 순간, 그는 우리를 놀라게 했다"라며 "당시 바르셀로나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외하고 세계 최고의 선수 4명이 있었다. 메시, 이니에스타, 사비, 부스케츠. 심지어 세계 최고의 감독인 과르디올라까지 있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퍼거슨 경은 한 가지를 후회했다. 바로 박지성을 메시의 맨마커로 지시하지 않은 것이다. 당시 맨유의 주전 센터백이었던 리오 퍼디난드는 "퍼거슨 경은 박지성을 메시에게 붙였어야 한다고 후회했다. 누군가 그것을 해야 했다면, 그 역할은 박지성의 몫이었을 것이다. 박지성은 아마 메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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