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줍줍]상장 1주년 맞는 카카오페이, 보호예수 풀렸지만...
카카오페이, 제주항공, LG화학, 아모레퍼시픽, 종근당, 에뛰드
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를 평일 아침 7시에 전해드리는 [공시줍줍 PICK]!
오늘 공시PICK은 상장 1년을 맞이하는 카카오페이,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확정한 제주항공,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LG화학과 아모레퍼시픽, 당뇨병 치료의 국내품목허가를 신청한 종근당, 유상증자하는 에뛰드의 이야기를 가져왔어요.
보호예수 풀린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기타 안내사항(안내공시)'이라는 제목의 공시를 올렸어요. 카카오페이의 모회사인 카카오가 들고 있는 지분 6235만1920주의 보호예수 해제일(오는 11월 3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내용이에요.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3일 상장해 오는 3일 상장 1년을 맞는데요.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지배주주로써 지분율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보호예수가 풀리더라도 카카오페이 지분을 시장에 내놓을 일은 없어요. 다만 모회사인 카카오처럼 지난해 의무보유확약이 풀리는 또 다른 주주들이 있어요. 바로 '우리사주조합'.
지난해 카카오페이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공모주 물량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했고 우리사주조합은 배정물량 전부를 청약해 받았어요. 총 배정수량은 340만주로 당시 전체 상장주식수의 2.61%를 차지했는데요.
지난 6월 기준 카카오페이의 우리사주조합 물량은 287만3361주로 지분율은 2.17%예요. 퇴사를 하면 보호예수 기간이라도 우리사주조합 주식을 팔 수 있기 때문에 상장 당시 배정수량보다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여요.
문제는 남아있는 287만3361주의 우리사주조합 물량의 보호예수가 곧 풀리지만 임직원들은 매도를 할 수 없다는 점. 31일 종가기준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3만5350원으로 공모가(9만원)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어요. 지난해 11월 24만원을 넘었던 카카오주가는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현재는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떨어진 것이죠.
다만 카카오페이는 10월 초 한국증권금융에 예금 질권을 설정하고 담보금 14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직원들이 우리사주 투자 시 대출을 받으면 일정 수준 이상 담보비율을 유지해야만 대출이 유지되고 만약 주가하락으로 담보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강제로 주식을 청산당할 수 있어요. 이로 인한 우리사주조합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카카오페이가 조치를 취한 것이죠. 다만 어디까지나 미봉책일뿐 근본적으로는 카카오페이 주가가 최소한 공모가 수준으로 회복해야 한다는 점.
유상증자 발행가액 최종 확정
지난 8월 코로나 이후 역대 최대 규모(2723만4043주의 신주 발행)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제주항공이 최종 신주발행가액을 1주당 7980원으로 확정했어요. 이는 최초 유상증자 결정공시를 냈을 때의 예정발행가액(1만1750원)보다 32% 줄어든 가격인데요.
유상증자 공시 이후 제주항공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신주 발행가액도 하향조정한 것. 때문에 제주항공이 유상증자로 확보할 자금도 기존 3200억원에서 2173억원으로 크게 줄었어요.
제주항공은 유상증자 자금을 항공기 계약금과 항공기 자재 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는데요. 항공기 계약금과 자재 대금은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기 때문에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 외에도 추가적인 현금유출이 발생할 수 있어요.
제주항공 유상증자의 기존 주주 청약일은 11월 3~4일 이틀 간 이어져요. 기존 주주 청약 후 남은 주식은 일반투자자(청약일 11월 8~9일)에게 돌아가고 오는 24일 2723만4043주의 대규모 유상증자 신주 물량이 주식시장에 상장해 이날부터 사고 팔 수 있어요.
3분기 실적 발표한 기업들
-LG화학이 3분기 잠정실적(연결재무제표 기준)을 공시했어요. 매출액은 14조177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8%,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어요. 영업이익은 901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었어요. 당기순이익은 713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6%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 늘어난 수치예요.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 잠정실적(연결재무제표 기준)을 발표했어요. 매출액은 936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어요.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62.6% 줄었어요. 당기순이익은 218억원으로 마찬가지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3% 감소한 수치예요.
시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실적을 매출액 9675억원, 영업이익 230억원, 당기순이익 215억원으로 예측했는데요. 3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어요.
그 밖에 간추려본 기업공시
-종근당이 당뇨병 치료제인 듀비에에스정(CKD-396)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국내품목허가 신청을 했다고 공시했어요. 종근당은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아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요법을 제공하고 복약편리성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어요.
-상장사는 아니지만 로드샵 브랜드로 유명하고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회사인 에뛰드가 6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어요. 이번 증자방식은 주주배정증자인데요. 에뛰드의 주주는 아모레퍼시픽그룹(80.5%),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럭셔리브랜드 디비전 AP팀 담당(19.5%)이에요.
다만 에뛰드는 이번 유상증자 신주를 전부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배정할 예정이에요. 따라서 유상증자 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에뛰드 지분율은 늘어날 예정.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에뛰드 유상증자 참여로 300억원의 현금(1주 당 5000원)을 지출할 계획이에요.
[오늘 읽어본 공시(공시발표 시각)]
-카카오페이, 기타안내사항(안내공시)(15:42)
-제주항공, 유상증자신주발행가액(안내공시)(18:41)
-LG화학,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15:36)
-아모레퍼시픽,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16:03)
-아모레퍼시픽, 특수관계인의 유상증자 참여(17:18)
-종근당,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18:16)
-에뛰드, 유상증자결정(17:12)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김보라 (bora5775@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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