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는 애도와 추모 시리즈 "5차전 이내 끝낸다"[KS 미디어데이]

장강훈 2022. 11. 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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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지난 31일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은 이태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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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푸이그, 이정후, 홍원기 감독, SSG 김원형 감독, 최정, 한유섬(왼쪽부터)이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장강훈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엄숙했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 KBO리그 최종 무대에 나선다. 1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시리즈(KS)를 준비하는 SSG와 키움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31일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은 이태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SSG 김원형 감독과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태원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어떤 말씀을 드려야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 한 가정의 부모로서 아픔을 공감한다. 일어나지 말아야할 일이 벌어졌다. 축제를 앞두고 있지만,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키움 홍원기 감독과 SSG 김원형 감독이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숙연한 분위기였지만, 특별한 의미를 가진 KS인만큼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드러냈다.랜더스는 팀 명칭을 바꾼지 2년만에 통합우승을 노린다. 키움도 창단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서로 물러설 수 없다.
SSG 캡틴 한유섬은 “KBO리그 40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전부터 정규시즌 종료일까지 1위 유지) 우승을 일군 자부심으로 마지막에 웃겠다”고 자신했다. 키움 대표 선수로 참가한 이정후도 “예상을 깨고 여기까지 왔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동안 누구랄 것 없이 모두 제 역할을 해줬다. 전력 열세라는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 야구를 한 선수들을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키움 이정후가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SSG는 김광현, 키움은 안우진을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둘은 8월3일 고척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6이닝 2실점한 김광현이 7이닝 무실점의 안우진에 판정패했다. 김광현으로서는 당시 분루를 되갚을 기회를 잡았다. 나흘 휴식 후 등판 강행군을 이어가는 안우진이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었는지가 분수령이다.
타선은 용호상박이다. SSG는 정규시즌 후 3주 이상 휴식을 취하며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데 집중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중심타선이 중요할 때 한 방 쳐줘야 한다”는 말로 불안감을 대신했다. 실전감각이 떨어졌으니 베테랑들의 경험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한유섬과 최정은 “내가 잘하면 될 것 같다. 동료들은 문제없다”고 입을 모았다. 두산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등 착실히 준비해 자신있다는 의미다.
SSG 최정이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키움은 ‘하던대로’를 강조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시작부터 정규시즌 때와는 다른 콘셉트로 경기를 준비했고, 성공을 거뒀다. 야시엘 푸이그는 “우승 경험은 없지만, 선수단 모두 그라운드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 코치진과 선수가 한마음으로 뭉치면 우승 트로피는 우리 몫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저한 팀 배팅으로 전력열세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양 팀 모두 장기전으로 치를 것으로는 전망하지 않았다. SSG는 “4차전에서 끝낸다”는 각오로 KS를 준비했지만 홈 팬 앞에서 축포를 터트리기 위해 5차전 승부를 예상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팬들과 우승 기쁨을 나누고 싶어서, 홈인 문학에서 우승을 확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 푸이그, 이정후, 홍원기 감독, SSG 김원형 감독, 최정, 한유섬(왼쪽부터)이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체력이 떨어진 키움도 장기전은 부담이다. 선발 투수도 세 명뿐이어서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불리하다. 홍 감독은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때 ‘고척 마지막 경기에서 팬과 축배를 들자’고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려면 4차전에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후가 “시즌이 끝나는 게 아쉬워서 7차전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변죽을 울리자 한유섬이 “젊어서 체력이 좋은 것 같다”고 받아치는 등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눈에 띄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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