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또 갇혔다"…상하이 디즈니 폐쇄·코로나 전수검사

"모든 방문객, 코로나 음성 판정 전까지 귀가 못해"

/사진=중국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 웨이보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 방문객들이 당국의 고강도 방역 규제에 또 갇혔다.

지난 31일 CNBC·CNN·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는 이날 오전 11시 39분(한국시간 오후 12시 39분) 갑자기 코로나19 감염 확산 억제를 위한 운영 중단을 공지하고, 모든 방문객을 리조트 내에 가뒀다.

디즈니 리조트는 공지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준수하고자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주요 테마파크와 쇼핑가를 포함한 주변 지역을 즉시 폐쇄할 것이라며 모든 방문객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받을 때까지 리조트 내 머물도록 지시했다.

상하이시 당국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공원이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공원 안의 모든 방문객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를 기다려 음성 판정이 나와야만 공원을 벗어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지난 27일 이후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사람은 3일간 코로나19 검사 3번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디즈니 리조트와 상하이시 당국 발표 이후 웨이보·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굳게 잠겨있는 디즈니랜드 입구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등장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틱톡 이용자는 영상 자막에 "10월 31일 상하이 디즈니가 또 폐쇄됐다. 들어올 수만 있고 나갈 수는 없다"며 "모든 이가 나가기 위해 뛰고 있다. 지난해의 오늘과 같은 모습"이라고 남겼다. 현재 리조트 안에 갇힌 방문객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틱톡

중국 당국의 무관용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디즈니랜드 방문객들이 공원에 갇힌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에도 리조트 측의 갑작스러운 폐쇄 공지에 3만 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디즈니랜드 내부에 갇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바 있다.

일부 누리꾼은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이날 공원에 갇힌 방문객을 위해 폐장 시간 이후에도 놀이기구를 계속 운영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 대변인은 중국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지난 29일부터 인력을 감축한 채 운영을 시작했고, 여전히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30일 기준 상하이에서는 10건의 지역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모두 무증상이었다.

한편 중국 수도 베이징의 유니버설리조트도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이유로 지난 26일부터 5일간 운영을 중단한 뒤 31일 다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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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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