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이란 국민 5명 사망… “韓 정부 관리 부실”

박수현 기자 2022. 11. 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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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란이 한국 정부의 현장 관리가 부실했다고 비판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 시각) 온라인과 현장에서 동시 진행한 정례 기자회견에서 "불행히도 이번 사고로 이란인 5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한국 정부가 관리 방법을 알았다면, (핼러윈) 행사 관리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칸아니 대변인은 최근 한국 정부가 밝힌 이란 내 '히잡 시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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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10월 3일(현지 시각) 자국 수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란이 한국 정부의 현장 관리가 부실했다고 비판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 시각) 온라인과 현장에서 동시 진행한 정례 기자회견에서 “불행히도 이번 사고로 이란인 5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한국 정부가 관리 방법을 알았다면, (핼러윈) 행사 관리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정부가 체계적인 계획으로 부상자 문제를 비롯한 상황 대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란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칸아니 대변인은 최근 한국 정부가 밝힌 이란 내 ‘히잡 시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한국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압력을 받은 결과다”라며 “그들(한국)은 이란 내부 문제에 대해 비건설적이고 무책임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지난 28일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이란 내 여성 인권 상황 및 강경한 시위 진압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관련 국제사회의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경찰서에서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으로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는 최소 250명이 시위 중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했다,

칸아니 대변인은 이날 “과거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한국이 최근에는 동결자산 문제 등에 있어서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현재 한국에는 70억달러 규모의 이란 자금이 원화로 동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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