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FOR ITAEWON"… 연예계 일정 '올스톱'

비통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연예계가 슬픔에 빠졌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와 '프레이 포 이태원'(PRAY FOR ITAEWON)이라는 글귀가 적힌 추모 포스터. /사진=장동규 기자, 손미나 인스타그램

비극적인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150여명의 시민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정부가 오는 5일까지를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면서 연예계도 일정을 모두 올스톱하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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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하우스'→더 패뷸러스' 제작발표회 잠정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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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 하우스', '더 패뷸러스', '연예인매니저로 살아남기', '사내연애'(왼쪽부터)등 각종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이 제작발표회를 취소, 연기했다. /사진=KBS2,tvN,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제공.

방송사는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의 결방을 결정했다. 이번주 새롭게 공개를 앞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은 가장 큰 홍보 행사인 제작발표회를 포기했다.

도시를 벗어나 쉼을 향한 슬로우 라이프를 담아내는 예능이자 최수종, 하희라 부부 등이 출연하는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세컨 하우스' 제작진은 "오는 3일 오후 2시 예정되어 있던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세컨 하우스' 제작발표회는 이태원 참사와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취소되었음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7일 첫 방송에 앞서 2일 제작발표회를 진행하려던 이서진 주연의 tvN 새 월화극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또한 제작발표회 일정을 늦췄다.

최민호, 채수빈 주연의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패뷸러스'도 홍보 일정은 물론 공개 시기까지 미뤘다. 넷플릭스 측은 "안타까운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2일로 예정됐던 '더 패뷸러스' 제작발표회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4일로 정해졌던 공개일도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알렸다. 쿠팡플레이의 새 예능 시리즈 '사내연애'도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했다. 쿠팡플레이는 "1일 오후 2시 예정되어 있었던 쿠팡플레이 예능 '사내연애'의 제작발표회가 연기됐다. 또한 4일 저녁8시로 예정돼 있던 '사내연애' 첫 공개 일정 또한 변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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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원·정은지 컴백 연기→ 장윤정· 영탁 콘서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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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동원이 컴백을 연기했고, 장윤정과 영탁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등 가요계도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에 나섰다. /사진=쇼플레이, 초록뱀이앤엠, 밀라그로 제공

가요계도 마찬가지다. 콘서트, 쇼케이스뿐만 아니라 앨범 발매를 연기했다. 컴백 예정이던 엑소 첸·펀치·용준형·그룹 아이리스·그룹 크랙시·네이처·정동원 등은 발매를 코앞에 두고 연기 소식을 전해왔다. 1일 컴백 예정이던 그룹 드리핀과 정은지, 그룹 아이칠린,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등도 새 앨범 발매를 잠정 연기했다.

공연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 예정됐던 'SMTOWN WONDERLAND 2022'(에스엠타운 원더랜드 2022)를 취소했고, '2022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 '2022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K-POP 콘서트'도 취소됐다. 장윤정은 이날 진주에서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현장까지 가있는 상황이었지만 공연을 취소했다. 이날 영탁도 '2022 영탁 단독 콘서트 "TAK SHOW" - 안동' 콘서트를 취소했다. 가수 김재중도 일본 나고야 콘서트를 2시간 앞두고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일본 나고야에서 일본 5개 도시 전국 라이브 투어 'J-JUN LIVE TOUR 2022 ~Fallinbow!'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김재중의 의견에 따라 취소했다. 가요 4대 기획사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예정된 일정을 연기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하이브도 4일 예정됐던 설명회를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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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압꾸정' 제작보고회 중단, '자백'·'리멤버' 무대인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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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압꾸정', '자백', '리멤버' 등 영화계도 제작보고회를 중단하고, 무대인사 취소에 나섰다./사진=각 배급사 제공

영화계도 무대인사 및 제작보고회를 중단했다. 지난달 30일 무대인사를 진행하려던 영화 '리멤버'와 '자백' 등은 당일 무대인사를 취소했으며 31일 마동석 주연의 '압꾸정(임진순 감독)' 제작보고회도 취소됐다. '압꾸정' 측은 "비극적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의 사상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아직 치료 중이신 부상자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영화의전당 역시 이날 예정된 2022 유엔평화영화제 상영 및 행사를 취소했다. 영화의전당 측은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사고와 관련해 취소됐음을 알려드린다"며 "참사에 따른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따른 결정인 만큼 관객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팬미팅을 앞두고 있던 스타들도 일정을 연기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배우 김선호 측은 오는 12월10일 개최되는 '2022 김선호 팬미팅 '하나, 둘, 셋, 스마일'을 앞두고 이날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연기했다. 배우 정일우 또한 1일 오사카와 4일 도쿄에서 일본 팬미팅 투어 '스마일우 비 해피'(smilewoo BE HAPPY)'를 열 예정이었지만 연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이로 인해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4명으로 집계 됐다. 정부는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이 사고로 인해 배우 이지한, 치어리더 김유나가 사망하며 연예계에도 비보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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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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