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25위 '한신공영', 미분양 폭탄에 자금경색 수면위로
[편집자주]2009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대량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하며 건설업체 10여곳이 퇴출됐던 이른바 '건설 구조조정' 사태가 재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화로 촉발됐던 13년 전의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이번에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PF 자금경색이 건설업체들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분양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늘어나 시행사 부도가 잇따를 경우 시공사 공사비 미지급 등으로 연쇄 부실이 일어날 수 있다. 5대 그룹 산하 롯데건설이나 SBS미디어그룹 계열 태영건설 등 대형건설업체들도 자금경색이 시작됐다. 이들 업체의 경우 그룹 지원 가능성이 높아 유동성 위기로는 이어지진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고 시행사업을 늘려 보유 토지와 미분양 주택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중소·중견 주택건설업체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대표적으로 한신공영이 지목된다.
(1) 롯데건설·태영건설 '자금난 경고음'
(2) HUG 관리대상 '위험한 아파트' 전국 80곳… 1년 새 두 배 늘었다
(3) 시공능력 25위 '한신공영', 미분양 폭탄에 자금경색 수면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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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은 자체사업이 많은 데다 수도권 외곽과 지방 등 미분양 리스크가 큰 사업장을 다수 보유해 재무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자체사업을 운영하면서 토지 매입 목적으로 부동산 PF를 늘려 금리인상의 타격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신공영의 미분양 물량 가운데 대부분은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와 '양산 한신더휴'에 몰려 있다. 두 사업장의 분양률은 각각 포항 75.5%, 양산 39.8%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한신공영 주요 현장의 비용 부담과 2021년 이후 지방 미분양 발생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돼 순차입금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올 6월 한국신용평가는 한신공영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도 한신공영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BBB+', 등급 전망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은 'A3+'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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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이 지속됨에 따라 수익성이 저하돼 영업활동 현금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 상반기 한신공영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77억원을 기록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현금흐름이 나쁜 상태인데 자체사업을 위해 토지를 계속 매입했고 올해 집행 예정인 자체사업 토지대금이 총 1675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신공영의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446억원의 3배에 달한다.
금융투자업계는 한신공영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2020년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들어 주가도 최고 2만800원(3월16일)에서 10월26일 기준 8610원으로 7개월 새 58.6% 폭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5.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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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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