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FA 최대어 이형종 "15년 함께 한 팀…LG와 우선협상"[SS인터뷰]
스스로 지옥 같았던 2022시즌이라고 했다. 지난 겨울 수술 후 재활로 인해 시즌 출발이 늦었고 경기 중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 네 번째 혹은 다섯 번째 외야수를 각오하고 1군 무대를 바라봤는데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야수 전향 후 최소인 26경기 63타석에 그치며 1군과 거리를 둔 시간이 길었다.
이형종의 말대로 복수의 수도권 구단과 지방 구단이 이형종을 원했다. 그런데 LG가 필요한 포지션은 선발투수였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카드를 제안받으면서 트레이드는 이뤄지지 않았다. 퓨처스 FA가 선수에게 대박을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계약 범위 최대치가 이전 시즌 연봉이다. 즉 이형종이 이적시 받을 수 있는 연봉은 2022시즌과 동일한 1억2000만원이 된다.
그런데 이형종이 처한 상황에서는 손해가 아니다. 부상으로 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만큼, 퓨처스 FA 제도가 아니면 이형종은 삭감 대상자가 될 확률이 높았다. 그는 “퓨처스 FA라는 권리가 내게 주어졌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LG 구단 입장에서는 깊은 고민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 같은 시기 유강남과 채은성이 FA를 신청할 것이다. 그리고 상무에 지원한 외야수 이재원은 12월 1일에 상무 최종합격이 발표된다. 유강남, 채은성, 이재원, 그리고 이형종까지 1군 전력 우타자 4명의 내년 유니폼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형종은 “구단 입장도 이해를 한다. 구단이 어려운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래도 내년에 LG에서 정말 잘 해보고 싶다. 퓨처스 FA를 신청하기 전까지는 내가 직접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15년을 함께 한 팀이고 단장님을 비롯해 동료들, 직원분들과 인연도 있다. 그런데 에이전트를 내세우는 것은 조금 아닌 것 같다. 에이전트는 퓨처스 FA가 되면 그 때 도움을 받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솔직히 오늘 퓨처스 FA가 되는 것을 알기 전까지 PO 패배에 대한 아쉬움만 가득했다. 시즌을 너무 허무하게 마쳐서 황망하고 힘들었다. 지금도 그렇다”며 “그러다 갑자기 퓨처스 FA가 되는 것을 확인했고 이적한다는 생각을 하면 기분이 이상해진다. 올해 초 핸드폰을 바꾸기 전까지 오직 LG 핸드폰만 썼는데…유니폼도 LG가 아닌 다른 유니폼은 상상이 안 된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bng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흥민, 안면 부상으로 전반전 교체…월드컵 앞두고 초긴장
- 이태원 핼로윈 참사가 유아인 때문? 유아인 측 "29일 해외 출국"
- '구준엽♥' 서희원, 결혼 8개월 만에 난데없는 임신설..어떤 사진이길래?
- 함소원. 재산 공개 "보유 부동산 5채..서울 2개, 경기도 3개"
- 볼살 쪽 황정음, 아유미 결혼식 민폐하객 등극
- 임수향, 故이지한 추모 "응원의 한 마디 더 해줄 걸"
- [포토]'SSG전 앞둔 한화 최원호 감독'
- 전북도체육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이달에도 체육행사 풍성하게 진행
- 완주 웰니스축제, 첫날부터 성황...건강과 힐링이 주는 행복의 가치 일깨워
- 전주시, ‘2023 아동정책참여단 발대식’ 개최...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의견 제안 등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