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기술경쟁 할 선수 만들려는 中차스닥 13년, 성과는?

김재현 전문위원 2022. 11.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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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스닥(Chinext) 시장이 출범 13주년을 맞았다.

중국은 차스닥을 미국과의 기술경쟁에서 겨룰 IT기업을 육성하는 요람으로 만들고 있다.

31일 중국증권보, 증권일보 등은 2009년 10월 30일 28개 기업의 상장과 함께 출범한 차스닥시장이 13주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대형 국유기업이 주로 상장하는 상하이거래소와 달리 차스닥에는 △선진제조업 △디지털경제 △그린이코노미 등 중국이 중점 육성하는 신성장 산업이 주로 상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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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선전거래소 홈페이지

중국 차스닥(Chinext) 시장이 출범 13주년을 맞았다. 중국은 차스닥을 미국과의 기술경쟁에서 겨룰 IT기업을 육성하는 요람으로 만들고 있다.

31일 중국증권보, 증권일보 등은 2009년 10월 30일 28개 기업의 상장과 함께 출범한 차스닥시장이 13주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차스닥(Chinext)은 중국에서는 촹예반(創業板·창업판)으로 불리며 외국 대비 늦게 출범했지만, 시장 규모는 지난 13년간 급성장했다.

지난 30일 기준, 차스닥 상장기업은 1206개사로 42배 증가했으며 상장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09년 약 3억 위안(약 585억원)에서 올해 1~9월에만 약 20억 위안(약 3900억원)으로 연평균 15% 성장했다. 평균 당기순이익 역시 2009년 약 4200만 위안(약 82억원)에서 올해 1~9월 약 1억7000만 위안(약 330억원)으로 연평균 11% 늘었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발발 후 미국의 기술 제재가 강화하자 IT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9년 7월 22일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을 출범시키는 등 IT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술주 전용 증시인 차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또한 2년 전부터 차스닥 시장에서 기업공개(IPO) 등록제를 시범실시하는 등 차스닥은 자본시장 개혁의 테스트베드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기업의 기업공개(IPO)는 허가제였기 때문에 상장 대기에만 평균 2년 이상이 소요됐으나 차스닥과 커촹반 설립을 통해 중소기업의 상장이 용이해졌다.

특히 대형 국유기업이 주로 상장하는 상하이거래소와 달리 차스닥에는 △선진제조업 △디지털경제 △그린이코노미 등 중국이 중점 육성하는 신성장 산업이 주로 상장하고 있다.

우리에게 제법 익숙한 중국 배터리업체 CATL도 차스닥 상장 기업이다. 31일 기준 CATL 시가총액은 9038억 위안(약 176조)으로 중국 본토 증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차스닥 상장기업은 연구개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1~9월 차스닥 상장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합계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약 1100억 위안(약 21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1206개 차스닥 상장기업의 전체 연구개발 인력도 약 45만명으로 전체 직원 수의 20%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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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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