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하·서영춘·김현식·함중아, 11월 1일 ★이 된 스타 (과거사 재조명) [Oh!타임머신]
[OSEN=김채연 기자] N년전 11월 1일의 연예계는 유난히도 씁쓸한 일이 많이 벌어졌다. 여러 스타들이 세상을 떠났고, 한 아이돌그룹 멤버는 SNS를 통해 팬들과 설전이 일어났다. 한 사업가는 걸그룹 멤버와 결혼 후 다짐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 쎈 타임머신을 통해 N년 전, 그날의 이슈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자.
# 유재하부터 함중아까지, 11월의 첫날 우리 곁을 떠나간 스타
11월 1일에는 유난히 많은 스타들이 세상을 떠났다. 가수 유재하는 1987년 11월 1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김현식은 1990년 11월 1일, 32세의 나이에 간경화로 사망했다. 두 사람은 각각 35주기, 32주기를 맞았다.
유재하는 1987년 8월 데뷔작이자 유작인 ‘사랑하기 때문에’로 사후 영향력을 드러냈다. 고인을 기리는 ‘유재하음악경연대회’도 꾸준하게 열리고 있으며, 유족들은 음원수익금 등으로 장확회를 설립해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기 위해 대회를 개최했다. 김현식은 1980년 1집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데뷔했으며,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내 사랑 내 곁에’ 등 걸출한 히트곡을 발매했다.
코미디언 서영춘도 1986년 이날 간암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 1세대 희극인으로 유명한 그는 1960~1970년대 코미디 황제로 불리는 것은 물론, 1987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가 출연한 ‘웃으면 복이와요’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발전하며 크게 흥행했고, 이외에도 ‘일요일 밤의 대행진’, ‘폭소대작전’ 등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다.
‘풍문으로 들었소’의 함중아도 2019년 11월 1일 암으로 사망했다. 함중아는 이날 오전 10시께 부산 백병원 응급실에서 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그는 2018년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당시 젊었을 적 폭음으로 간에 무리가 왔다며, 회복을 위해 금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김동완, 엠씨더맥스 이수 옹호 후 팬들과 신경전
2021년 11월 1일 새벽 김동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던 이수의 영상과 함께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객석에서 듣는 이수 목소리. #이수 #잠시만안녕 #엠씨더맥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접한 팬들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성범죄자를 옹호하는 것 같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앞서 이수는 2009년 미성년자 성매수 혐의로 기소됐고, 법원에서는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재범방지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이후 이수는 앨범 활동과 방송 활동을 중단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복귀도 여러번 무산된 바 있다.
다만 김동완은 팬들의 불편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댓글 기능을 닫은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와~~ 정말 다행이다. 네가 나한테 실망해서”라며 팬을 저격하는 듯한 게시물을 남겼다. 또 논란이 일자 김동완은 모든 게시물을 내린 뒤 “여러분, 내일 월요일. 빨리 자요~!”라고 글을 올리며 급하게 상황을 마무리했다.
그러면서 김동완은 같은날 “과음으로 판단력이 흐려져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많이 응원해주고 오랜 시간 곁에 있어준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이 가장 후회됩니다”라며 “여러분의 호통과 비판을 달게 받고, 앞으로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자중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마음 깊이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후 김동완은 같은달 21일 서울 모처에서 팬미팅을 열고 99명의 팬을 초대해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걸까?’라는 생각과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준 것 같다는 자책감에 혼란스럽고 두려웠다”면서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이두희, 지숙과 결혼식 후 남긴 소감
2020년 11월 1일, 이두희는 전날 결혼식을 마치고 레인보우 지숙을 아내로 맞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두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사진을 올리며 “오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지숙이를 아내로 맞이하고 있는 이두희입니다. 제 주변 분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지숙이를 참 오래전부터 좋아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두희는 “어느 날 지숙이 쪽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인 거죠.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지숙이가 악플에 시달리는데, 악플러를 잡을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사실 저는 못 잡습니다. 아무리 컴퓨터를 열심히 해도 그런 법적인 건 못 해냅니다. 하지만 일단 할 줄 안다고 했죠”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이두희는 “지숙이가 부탁한 악플러는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고, 저는 연락의 끈만 유지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전화하다가 어느 날 멈추면, "이 사람이 왜 전화를 오늘 안 하지?"라고 생각할 거란 어느 인터넷 글을 보고, 저는 매일 알람을 맞추고 전화를 하기도 했습니다”라며 “하지만 모두 실패했고, 그렇게 몇 년을 노력하다가 저는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연락은 뜸해졌습니다. 사귄 뒤에 물어보니, 제가 그땐 진짜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사실 할 줄 아는 게 컴퓨터밖에 없습니다. 나머지는 다 서툽니다. 20대를 모두 관악산 전산실에 박혀 지냈고, 30대도 컴퓨터를 다루는데 보내고 있습니다. 컴퓨터랑 대화한 시간이 사람과 대화한 시간보다 많습니다”라며 “제가 IT 사업을 하는 이유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이며, 제가 10년 넘게 공부했던 컴퓨터 사이언스는 지숙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두희는 “어제 식장에서 제가 하객분들께 약속한 내용입니다. 좋은 주례 말씀 가운데, 저에게 발언 기회를 주신 주례 노정석 대표님 감사합니다. 대표님 주례 말씀 가슴에 새기고, 제가 뱉은 말 평생 지키며 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한편 1883년생으로 올해 나이 40세인 이두희는 지난 2019년 10월 7세 연하 지숙과 공개 열애를 시작했으며, 1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 /cykim@osen.co.kr
[사진] 유재하, 김현식 앨범 표지, 김동완 SNS,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지숙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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