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깊은 슬픔"‥희생자는 하원 의원 조카
[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 정부는 이태원 참사로 지금까지 미국인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중 한 명은 연방 하원의원의 조카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미국 언론들은 왜 축제가 참사로 변했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국무부는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거듭 애도를 표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인 2명이 사망하고 최소 3명이 다쳤다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로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지난 토요일 서울에서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비극적인 죽음에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두 명의 미국인이 죽고 적어도 세 명이 다친 것을 확인했습니다."
미국인 희생자 중 한 명은 앤 마리 기스케로, 연방 하원의원의 조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하이오가 지역구인 브래드 웬스트럽 공화당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조카를 무척 사랑했다"며 "가족들이 모두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앤 마리는 스무번째 생일 다음날 변을 당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또 다른 희생자 역시 교환학생인 스무살 스티븐 블레시로, 그의 아버지는 뉴욕타임즈 인터뷰에서 "수억 번을 찔린 것 같다"며 충격을 호소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축제가 왜 참사로 변했냐"며 연일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오늘자 기사에서 "시위가 열리고 있는 지역에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발언을 보도하며, "경찰이 없었던 이태원 상황은 치명적으로 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에서 인생 첫 도전에 나선 미국 학생들이 숨졌다"며, 1면 머릿기사 등 총 4개 면에 걸쳐 이태원 사고 소식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특히 신문은 사고 이틀 전 나온 안전대책에는 코로나 예방과 마약류 단속 등의 내용 뿐이었다며, 당국이 관리에 손을 놓고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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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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