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834] 수영에서 ‘오픈 턴(open turn)’은 어떤 동작을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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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턴(open turn)'은 수영자가 한 손 또는 양손으로 벽을 잡고 몸을 회전시킨 뒤 발을 벽에 놓고 방향 전환할 때 사용한다.
수면 아래에서 몸을 뒤집어 두 발을 벽에 놓고 걷어차는 동작인 '플립 턴(flip turn)'이 전문 수영선수들이 주로 하지만, '오픈 턴'은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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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턴(open turn)’은 수영자가 한 손 또는 양손으로 벽을 잡고 몸을 회전시킨 뒤 발을 벽에 놓고 방향 전환할 때 사용한다. 수면 아래에서 몸을 뒤집어 두 발을 벽에 놓고 걷어차는 동작인 ‘플립 턴(flip turn)’이 전문 수영선수들이 주로 하지만, ‘오픈 턴’은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다. (본 코너 829회 ‘수영에서 왜 ‘플립 턴(flip turn)’이라 말할까‘ 참조)
수영에서 턴 자세를 영법과 함께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다. 특히 50m, 25m 등으로 수영장 거리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수영장보다 긴 거리를 헤엄치려면 턴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들어 50m 풀장에서 100m를 수영으로 완주하려면 1번을 턴 해야한다. 공식 경기에서는 턴을 제대로 했는 지를 판정하는 심판원을 배치한다.
영어 ‘turn’은 우리나라 말로 ‘반환’이라고 부른다. ‘돌이길 반(返)’과 ‘돌아올 환(還)’자를 쓴 ‘반환(返還)은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는 뜻이다. 조선왕조실록에도 ’返還‘이라는 한자어를 쓴 것을 보면 한국, 중국 등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하던 한자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turn’은 회전 운동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tornos’와 라틴어 ‘tornare’를 거쳐 고대 영어 ‘tyrnan’, ‘turnian’으로 변형돼 동사형으로 쓰였다. 명사형은 영어에 영항을 준 앵글로 노르만 프랑스어 ‘tourn’이 어원이다.
‘open’은 열린 상태나 열린 것을 뜻하는데, 독일어 ‘offen’과 네덜란드어 ‘open’이 어원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정규 시즌을 ‘open season’으로 표기한 것은 1895년부터이다.
오픈 턴은 플립 턴을 제외한 모든 턴 동작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옆으로 회전하는 동작을 말하는 오픈 턴은 사이드 턴(side turn)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오픈 턴 동작은 원시 시대 인간이 수영을 할 때 방향을 바꾸는 기본 동작이었다. 세부적인 수영 동작이 분류되지 않았던 전 근대 사회에서 턴 동작은 대개 오픈 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896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수영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오픈 턴으로 주로 운영되다가 1956년 멜버른 올림픽에서부터 속도를 내기 위해 플립 턴이 공식적으로 채택된 뒤 세분화된 턴 규정이 시행됐다.
국제수영연맹 경기 규정에 따르면 반환심판원은 각 레인의 풀 양 끝에 한 명씩 배치되어 선수들이 출발 직후, 턴 직후와 도착 시 적용되어야 하는 규정을 준수하는지 분명하게 확인한다. 출발지점에 배치 된 각 반환심판은 출발신호부터 첫 스트로크 팔 동작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관련 규칙을 따르는지 확인한다. 단, 평영의 경우에만 두 번째 팔 동작을 적용한다. 매 턴 동작마다, 반환심판은 선수가 터치패드에 닿기 직전 마지막 스트로크 팔 동작의 첫 움직임부터 턴 이후 첫 스트로크 팔 동작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관련 규칙을 따르는지 확인한다. 단, 평영의 경우에만 두 번째 팔 동작을 적용한다. 도착지점에 배치 된 각 반환심판은 터치패드에 닿기 직전 마지막 스트로크 팔 동착의 첫 움직임부터 현행 규칙에 따라 역영을 끝내는지 확인한다.
우리나라 언론 등은 미국, 영국 등에서 쓰는 정통 수영 영어 오픈 턴 대신 ‘터치 턴(touch turn)’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했다. 손이나 발로 터치하고 방향 전환을 했다는 의미로 쓴 것이다. 조선일보 1982년 12월22일자 ‘뉴델리의변(辯) ⑨수영 최윤정(崔允庭) 선수 "윤희(允喜) 언니"…잃어버린「내이름」’기사는 뉴델리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수영 자매 최윤정, 윤희 자매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서 ‘「땅—」논두렁에 놀던 개구리들이 섬찢 다가오는인기척에 놀라 후다닥 무논속으로 뛰어드는 장면이떠오른것은 50m의 터치턴을하고난 뒤였다’고 전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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