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대 삼성, 1억짜리 마이크로LED TV 경쟁 시작

동효정 2022. 11. 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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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최근 출범한 마이크로 LED 산업협회에 가입하며 삼성전자가 먼저 뛰어든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1일 LG전자 관계자는 "2020년 상업용 마이크로 LED 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연내 가정용 TV 제품 출시할 계획"이라며 "136형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시장은 원래 삼성전자가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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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성, 110형 이어 89·101형 제품 전파인증 마쳐…라인업 확대
LG, 100형 이상 극초대형 TV에만 마이크로 LED 기술 도입

[서울=뉴시스] 지난 9월 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개최된 IFA 2022 내 LG전자 부스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LG전자) 2022.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LG전자가 최근 출범한 마이크로 LED 산업협회에 가입하며 삼성전자가 먼저 뛰어든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1일 LG전자 관계자는 "2020년 상업용 마이크로 LED 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연내 가정용 TV 제품 출시할 계획"이라며 "136형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TV는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가격이 1억원 이상 될 전망이다.

LG전자가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시장은 원래 삼성전자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110형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했는데 출시 가격이 1억7000만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라인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89형 제품의 국내 전파인증을 받았고, 최근 101형 제품의 전파인증도 마쳤다.

전파인증은 국내 시장에 전자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필수 과정인만큼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제품 라인업 확대·판매가 임박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쟁을 본격화하는 마이크로 LED는 기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보다 고화질에 에너지 효율이 높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다. 머리카락 두께(평균 100㎛)보다 작은 10~50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작은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다.

OLED와 달리 번인(영구적 잔상) 걱정도 없고, 100인치 이상 TV 대형화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햇빛이 잘 드는 밝은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가격도 그만큼 초고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대형 마이크로LED 시장은 올해 5400만달러(약 761억원)규모로 예상되지만, 매년 204% 성장해 2026년에는 45억달러(약 6조3450억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이즈의 마이크로 LED 제품을 구성해 차세대 프리미엄 TV 대표 라인으로 본격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반면 LG전자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LG전자는 100형 이하 제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100형 이상 초대형급으로만 마이크로 LED를 공급할 계획이다.

OLED와 마이크로 LED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자발광 초대형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온전한 패널로 옮기는 OLED와 달리 마이크로 LED는 모듈형으로 제조가 가능해 사이즈 제한없이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어 100형 이상 제품에는 이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 LED는 현재 기술적 문제로 가격적인 부분이 여전히 단점으로 꼽히지만 양사는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 제품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TV는 가격이 너무 비싸 시장성·대중성을 당장 확보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가정용 TV 시장에서 자발광으로 가는 흐름 자체는 명확해 기술 고도화를 거쳐 가격 안정화를 노릴만 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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