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교 흔들자마자 케이블 끊어지며 다리 붕괴"...관리회사 관계자 9명 체포
[앵커]
14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의 현수교 붕괴 사고는 몇 명이 다리를 흔들자마자 다리 한쪽 케이블이 모두 끊어지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도 경찰은 다리의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회사 관계자 9명을 체포해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0일 저녁 사고 발생 직전 인도 모르비 지역 다리에 설치된 CCTV 화면입니다.
폭 1.25m, 길이 233m인 현수교의 케이블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흰옷을 입은 한 청년이 다리 양쪽 난간을 잡고 몸을 좌우로 흔들기 시작하자 곧바로 다리를 지탱하던 오른쪽 케이블이 모두 끊어지면서 사람들이 모두 10m 아래 강으로 떨어집니다.
사고 당시 다리 위에는 축제를 즐기려던 사람이 400명 이상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적정 수용 인원의 3배나 되는 숫잡니다.
현지 매체는 확인된 사망자가 140명을 넘어섰고 170여 명을 구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직 100명 안팎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수색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다리의 보수와 관리를 맡은 회사 관계자 9명을 체포해 과실치사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쇼크 야다브 / 지역 경찰 국장 : 관련자의 이름이 나오면 그들을 체포할 것입니다. 경찰은 어느 누구도 관용을 베풀 뜻이 없습니다.]
시계 제조가 주력이 이 업체는 수개월에 걸친 다리 보수 공사 후 사고 며칠 전 재개통하면서 이를 관련 당국에 알리지 않았고 안전 점검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르비 지역 상점 대부분은 사망자와 유족들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묻을 닫았습니다.
[드와니 마르셰티 / 모르비 주민 : 사고 후 모르비의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모두가 비극적인 사고에 애도를 표하고자 합니다.]
희생자들의 장례가 이어지며 모르비 지역 전체가 깊은 슬픔과 비통에 잠겼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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