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재집권에 중남미 ‘분홍 물결’ 최고조…친중색채 더 짙어지나
멕시코 등 좌파블록 주도 전망
美·中 경제패권 대립 격화 속에
‘브릭스’ 親中색채 더 짙어질 듯
美·서방 주요국 정상 “당선 축하”
중남미 좌파 대부 룰라는 누구
구두닦이·노동운동 등 파란만장
2002년 3전4기 끝 대통령 당선
2006년 재선… 집권 중 경제도약
물러날 당시 지지율 80% ‘인기’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극우 포퓰리스트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은 이웃 좌파 정부와의 관계를 냉각시켰는데 룰라의 승리로 좌파의 중심축이 공고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토 면적 세계 5위, 인구 세계 7위, 경제규모 세계 12위 대국 브라질을 다시 이끌게 된 룰라가 과거 8년간의 집권 경험을 토대로 좌파 블록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는 31일 성명에서 “중국은 룰라 당선인이 이끄는 새 브라질 정부와 협력, 양국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리의혹 딛고 세 번째 집권 ‘화려한 부활’
14세에 선반공으로 취직하면서 본격적인 노동자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잇따른 비극을 겪었다. 19세 때 프레스 기기에 눌려 왼쪽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26세에는 같은 공장에서 만난 첫 부인이 임신한 채로 간염에 걸려 뱃속 아기와 함께 사망했다.
2002년 대선에서 3전 4기 끝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당선증을 받고 “내 인생 첫 증서”라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주목받기도 했다. 룰라 정부는 빈곤층 해소를 위한 분배 정책을 펼치며 호응을 얻었고, 2006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집권 기간 연평균 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브라질의 성장을 일궈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당시 지지율은 80%대에 달할 정도였다.
비리 의혹은 룰라의 성공 신화에 흠결이 됐다. 룰라는 재임시절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1·2심에서 징역형을 받고 2018년 수감됐다. 지난해 초 대법원이 기존 유죄판결을 무효화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태영·이병훈 기자, 워싱턴·베이징=박영준·이귀전 특파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