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대구서 건물 철거 중 외벽 무너져 행인 부상
[앵커]
대구에서 건물 철거작업 중 잔해가 무너지면서 보행자 통로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길을 지나던 행인 한 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정부 지원 민간 임대주택 사업을 위한 철거 작업 중 일어난 사고입니다.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인 대구 중구 동문동 옛 동아백화점 앞 도로.
갑자기 공사장 펜스가 기울더니 보행자 통로를 덮칩니다.
통로를 지나던 여성 한 명이 쓰러지고, 다른 남성 행인 세 명이 화들짝 놀라 달아납니다.
사고가 일어난 건 31일 오전 11시 15분쯤입니다.
<정지훈 기자(daegurain@yna.co.kr)> "공사장 외벽으로 건물 잔해가 쏟아지면서 보행자를 위해 설치된 안전통로도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통로를 지나던 30대 여성이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목격자> "'쿵' 소리가 났거든요. 근데 여자분이 맨 끝에 있다가 이렇게 약간 깔렸다가 바로 빠져 나왔어요."
사고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갑작스런 사고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인근 상인> "콘크리트가 무너졌는데 지금은 다니지 말라, 문 열지 말라, 불 켜지 말라 그래서 놀랐어요. 처음엔 울었죠. 울고 놀라고…"
옛 동아백화점 본점이었던 이 건물은 지난해 한 민간 기업이 매입해 정부 지원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사고는 건물 남측 외벽 두 기둥 사이 보를 철거하던 중 우측 기둥 한 곳이 무너지며 일어났습니다.
현장 관계자는 철거 작업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장 관계자> "깔리거나 그 정도는 아니고 여기에서 (잔해물이) 떨어져 밀리면서 (펜스가 밀려) 나왔습니다. (안전 조치는 미흡한게 없었다는 거죠?) 네,"
경찰은 철거 건물의 추가 붕괴 등 안전 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대구 #철거공사 #안전펜스 #보행자_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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