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립 53주년…이재용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이현주 2022. 11. 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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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일 창립 53주년을 맞았다.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첫 창립기념일인만큼 '뉴삼성'을 향한 구체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창립 53주년 기념 창립기념일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사장단과 상을 받는 임직원 대표 등 최소 인원만 현장에 참석해 창립기념일 행사를 열 것"이라며 "국가적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이전보다 더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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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태원 참사' 애도 속 조용한 기념 행사

[서울=뉴시스] 이재용(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이 부회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2.10.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1일 창립 53주년을 맞았다.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첫 창립기념일인만큼 '뉴삼성'을 향한 구체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로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별도의 메시지 없이 소규모로 창립기념식이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창립 53주년 기념 창립기념일 행사를 개최한다. 대표이사 명의의 창립기념사를 발표하고 장기근속자 수상 등 예년과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한다. 행사 시작 전 이태원 참사에 따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묵념도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당초 계획보다 한결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사장단과 상을 받는 임직원 대표 등 최소 인원만 현장에 참석해 창립기념일 행사를 열 것"이라며 "국가적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이전보다 더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창립 50주년이었던 지난 2019년 창립기념식에 이례적으로 영상 메시지를 보낸 적은 있지만 이 때를 제외하고는 임직원을 중심으로 창립기념일 행사가 이뤄졌다.

지난 27일 삼성전자 이사회 의결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 당시 사장단과 만나 밝힌 소회와 각오로 취임사를 갈음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사내게시판에 올린 '미래를 위한 도전' 글을 통해 "최근 글로벌 시장과 국내외 사업장들을 두루 살펴봤다. 절박하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다.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며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별도의 취임식이나 취임사 없이 회장직에 오른 데 대해 "이 회장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사실상 이미 삼성을 대표하는 경영 활동을 하고 있는데 별도의 취임 관련 메시지나 행사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색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고(故) 이건희 2주기 등 굵직한 일정과 현장 경영에서 여러 차례 사업 구상을 밝힌 만큼 별도의 메시지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하면서 합병일인 11월1일을 창립기념일로 변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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