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판 공룡 MPP 탄생…미디어지니 합쳐진 '스카이라이프TV' 오늘 출범

윤현성 2022. 11.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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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스카이TV+미디어지니 합병법인 탄생…명칭은 '스카이TV' 그대로
12개 채널 중 4개 채널은 ENA 전환…나머지 채널도 포트폴리오 정리 중
KT, MPP·IPTV·OTT 등 미디어 사업 개편 박차…시즌-티빙도 12월 합병 完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윤용필 skyTV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2022.04.0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12개의 채널을 가진 KT의 공룡 MPP(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자)가 공식적으로 탄생했다. 최근 KT가 미디어 사업의 핵심으로 'ENA'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합병법인의 채널들도 ENA로 새롭게 태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KT의 MPP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법인이 이날 공식 출범했다. 지난 9월1일 양사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결의한 지 2달 만이다.

합병법인의 지분은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의 모회사였던 KT스카이라이프가 62.7%, KT스튜디오지니가 37.3%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합병안이 스카이라이프TV가 미디어지니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던 만큼 새롭게 합병법인 명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스카이라이프TV'라는 이름을 그대로 이어가게 됐다.

합병법인 스카이TV, 12개 채널 운영…"非 ENA 채널 8개 포트폴리오 정리 중"

KT, MPP 외에도 미디어 계열사 개편 속도…'지니 TV 출범', '시즌·티빙 합병' 등

[서울=뉴시스] KT그룹 내 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스카이라이프TV는 1일 이사회를 열고 미디어지니와의 합병안을 결의했다. (사진=스카이라이프TV 제공) 2022.9.1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공식 출범한 합병법인은 스카이라이프TV의 7개 채널, 미디어지니의 5개 채널을 합쳐 총 12개의 채널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이 가운데 4개 채널은 지난 4월 ▲ENA ▲ENA 드라마 ▲ENA 플레이 ▲ENA 스토리로 재편됐는데, 나머지 8개 채널도 ENA로의 리브랜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NA로 재편되지 않은 8개 채널은 ▲드라마·버라이어티 전문 채널 'ONCE(원스)' ▲여행·교양프로그램 전문채널 '오라이프' ▲초고화질(UHD) 방송 전용채널 '스카이 UHD' ▲중국드라마 전문 채널 'CHING(칭)' ▲취미·레저 전문 채널 'ONT(온트)'▲복지·건강 전문 채널 '헬스메디' ▲어린이 영어교육 채널 '키즈톡톡플러스' ▲프리미엄 성인 채널 'viki(비키)' 등이다.

KT 측은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안이 결의된 이후 ENA 채널을 제외한 나머지 채널의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ENA로 재편된 4개 채널의 경우에도 이같은 포트폴리오 정리 과정을 거친 바 있다.

KT 관계자는 "채널 간 타겟 등이 겹치는 부분이 일부 있어서 순차적으로 개편이 될 가능성이 있긴 하다. 다만 포트폴리오 정리도 그렇고 채널 변경 사항 고지 등 정부와 협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4개 채널의 ENA 재편 이후에도 추가 개편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리브랜딩으로 인한 광고 증대 등 콘텐츠 효율이 높다는 판단이 있으면 재편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가 ENA를 미디어사업의 핵심 축으로 삼고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스카이라이프TV의 나머지 채널들도 ENA로의 재편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윤용필 스카이라이프TV-미디어지니 대표는 "ENA는 KT그룹의 원 앤 온리(One and Only) 채널 브랜드로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쓰며 시청자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축적된 킬러 콘텐츠를 바탕으로 MPP 사업자에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사업자로 거듭나 3년 후 ENA 브랜드 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 가운데 양사는 합병을 위한 내부 절차도 거의 끝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안 결의 이후부터 유사 업무 및 직종에 대한 조정을 맞췄고, 일부 남은 직원 대상의 조직 개편 등만 남은 상황이다.
KT그룹의 미디어 밸류체인 대표 이미지.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 일각에서는 KT의 MPP 계열사 합병을 두고 구현모 KT 대표가 올해 초 언급했던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계열사 재배치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KT의 미디어 밸류체인에서 '기획·제작'을 전담하는 KT스튜디오지니와 '플랫폼' 대표주자인 KT스카이라이프가 합병법인의 공동 주주를 맡은 만큼 계열사 시너지 확대를 통한 미디어·콘텐츠 사업 강화에도 보다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KT는 올해 4월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미디어 사업전략을 발표한 이후 MPP를 비롯해 IPTV,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미디어 사업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IPTV 서비스 '올레 tv'를 '지니 TV'를 새롭게 개편하고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 지니뮤직 등 KT 그룹의 미디어 밸류체인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12월1일에는 KT의 OTT 플랫폼 시즌과 티빙의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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