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나의 투혼, '버럭' 호철도 박수 보냈다

강예진 2022. 11.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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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하나에도 '버럭' 하는 수장의 박수를 끌어냈다.

부상 통증에도 "더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IBK기업은행 달리 산타나의 이야기다.

산타나는 지난시즌에 이어 이번시즌도 대체 외인으로 IBK기업은행에 합류했다.

산타나는 지난 30일 도드람 2022~2023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팀의 2연패를 끊는 데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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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천=강예진기자] 실수 하나에도 ‘버럭’ 하는 수장의 박수를 끌어냈다. 부상 통증에도 “더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IBK기업은행 달리 산타나의 이야기다.

산타나는 지난시즌에 이어 이번시즌도 대체 외인으로 IBK기업은행에 합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레베카 라셈, 올해 10월에는 아나스타시야 구르바노바를 대신해 한국에 발을 디뎠다.

신의 한 수였다. 산타나는 지난 30일 도드람 2022~2023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팀의 2연패를 끊는 데 앞장섰다. 이날 그는 25점을 마크, 개인 통산 최다 득점(26점)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개막 2연패에 빠졌던 IBK기업은행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투혼’이었다. 산타나는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복근 쪽 통증을 안고 있다. GS칼텍스와 개막 첫 경기에서는 잠깐 코트를 밟았고, 직전 KGC인삼공사전은 온전히 소화했지만 훈련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 전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몸상태는 60% 정도다. 복근 쪽에 이상이 있어 훈련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다”고 전할 정도다.

김 감독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경기 중 ‘칭찬’ 보다는 ‘쓴소리’ 비중이 더 많은 김 감독이지만, 이날 산타나에겐 달랐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 몫 그 이상을 해낸 산타나는 특히 어택 커버 등 잡기 어려운 볼을 몸날려 수비했다. 이후 득점이 나자 김 감독은 박수 세례를 보냈다. 김 감독은 “본인이 하고자 하는 열정이 강해서,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도 경기를 치르는 것 같다”고 했다.

산타나는 오로지 ‘팀’만을 생각한다. 그는 “지난 2주는 입국한지 얼마되지 않아 힘들었다. 하지만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고, 빠르게 경기력을 보여야 하기에 노력하고 있다. 최대한 몸을 빠르게 끌어올려서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도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상 걱정은 최소화한다. 산타나는 “복근 통증이 아예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지금은 없다”고 웃으며 “최대한 즐기고 있다. 부담과 압박감이 있지만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풀어간다. 아직 최상의 경기력은 아니다. 공격, 서브, 리시브 등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 내가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된다”며 미소 지었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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