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의 편지] 시진핑 3연임 이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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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3연임'을 다룬 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한 달 전쯤에 결정되었다.
10월22일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전대)가 종료되는데, 그 문제를 한번 다루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시진핑은 10월16일 전대 개막식 연설에서, 통치 기간 중에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커버스토리와 함께 읽으면, 어쩌면 그동안 내성이 생겨 무심히 여겼던 우리 주변과 안보 문제를 이해하는 데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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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3연임’을 다룬 이번 호 커버스토리는 한 달 전쯤에 결정되었다. 10월22일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전대)가 종료되는데, 그 문제를 한번 다루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획회의에서 이종태 기자가 그 아이템 다루어보겠다고 손을 들었다. 중간중간 다른 취재를 하면서도 틈틈이 많은 자료를 들여다보며 이 기사를 준비했다. 공들여 쓴 티가 난다. 그 덕분에 중국 정치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듯하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중국의 권력체계를 설명하고, ‘시진핑 사상’을 관철해나갈 새 상무위원들의 면면을 살핀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무역과 안보에서 깊이 연관되어 있는 우리 처지에서는 중국과 시진핑에 대한 이해가 긴요하다. 시진핑의 등장부터 지금까지의 중국을 이해하고, ‘시진핑 3연임 이후의 세계’를 그려보는 데 이 기사가 도움이 되리라.
외교·안보 문외한이 보기에도 한국과 주변 동북아의 안보 지형이 심상치 않다. 이종태 기자가 쓴 커버스토리에서도 ‘타이완 대목’이 눈에 들어왔다. 시진핑은 10월16일 전대 개막식 연설에서, 통치 기간 중에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기사에 따르면, 최고지도자의 입김이 강한 중국 체제 특성상 수년 내 타이완 침공이 강행되리라고 보는 분석가들이 많다. ‘시진핑 충성파’로 상무위원회가 구성된 것도 불길한 신호다.
이뿐만이 아니다. 북한의 무력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핵 무력을 법제화했고,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도발은, 다시 우리 삶의 발밑이 취약하다는 걸 느끼게 한다. 미국 워싱턴에서 정재민 편집위원이 대표적 지한파 인사인 존 메릴 전 미국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동북아실장을 인터뷰해 원고를 보내왔다. 커버스토리와 함께 읽으면, 어쩌면 그동안 내성이 생겨 무심히 여겼던 우리 주변과 안보 문제를 이해하는 데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듯하다.
지난 호 마감을 끝내고 ‘독립 연구자’ 정태인 박사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 사회의 변화를 위해 애썼던 지식인. 그는 〈시사IN〉의 오랜 필자였다. 그는 두 해 전에 “나 말고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라”며 마지막 연재 글을 보냈다. 빈소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하며 되뇌었던 말을 여기에 쓴다. “감사했습니다.”
차형석 편집국장 ch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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