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5~17일 우리 軍 주도 '사이버 안보훈련'에 미·중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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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들이 참가하는 사이버 안보 분야 군사훈련이 이달 중순 우리 군 주도로 진행된다.
이번 사이버 훈련계획은 7월 회의 당시 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우리나라·미국·중국·일본 등 '플러스(Plus) 8개국'이 만장일치로 합의한 것으로서 18개 회원국 대부분이 참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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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미국·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들이 참가하는 사이버 안보 분야 군사훈련이 이달 중순 우리 군 주도로 진행된다. 미국과 중국이 국제적인 사이버 안보 훈련에 함께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은 오는 15~17일 사흘간 원격으로 실시되는 '사이버 국제훈련'을 주관한다.
아세안 등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가국들의 사이버 안보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이 훈련은 지난 7월 화상으로 진행된 ADMM-Plus 제8차 사이버안보 분과회의 때 우리 측이 제안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2020년 제5차 회의에서 말레이시아와 함께 2022~24년 임기(3년)의 사이버안보 분과회의 공동의장국으로 선출돼 활동 중이다.
이번 사이버 훈련계획은 7월 회의 당시 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우리나라·미국·중국·일본 등 '플러스(Plus) 8개국'이 만장일치로 합의한 것으로서 18개 회원국 대부분이 참가할 전망이다.
다만 '플러스 8개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경우 우리 정부로부터 이번 훈련 참가 요청을 받았으나, 아직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 2월부터 8개월 넘게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면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경제·금융제재를 받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 같은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 중이다.
우리 군 주관 '사이버 국제훈련'은 사이버 공격기술을 겨루는 게 아니라, 특정 적대국을 상정하지 않은 채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따른 참가국들의 공동대응을 통해 방어기술을 연마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훈련 참가국인 미국과 중국이 대만 관련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우리 측은 내년엔 참가국들이 오프라인에서 이 훈련을 실시하고, 나아가 정례화하는 방안도 제안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아세안 국가들이 사이버 대응에 필수적인 역량을 갖추고 방어의 기술을 익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 훈련은 아세안과 '플러스 8개국' 간 협력을 증진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사이버 훈련의 정식 명칭은 현재 우리 군 내부에서 공모 작업을 진행 중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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