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도 이상無"…메리츠증권 '깜짝 실적' 비결은

이은정 2022. 11. 1. 05: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메리츠증권이 3분기 증시 불황을 꺾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금리 급등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 환경에도 기업금융(IB)과 세일즈앤트레이닝(S&T)이 실적을 견인하며 19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을 수성했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전 분기 대비 37.3%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기순익 19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 기록
IB·S&T 견인…신규 딜 보수적 접근·채권 축소
부동산 PF 대출 선순위 95% "안전한 상환"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이 3분기 증시 불황을 꺾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금리 급등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 환경에도 기업금융(IB)과 세일즈앤트레이닝(S&T)이 실적을 견인하며 19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을 수성했다. 금리 인상, 레고랜드발(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파 등 리스크 대비에 주력한 결과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
메리츠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전 분기 대비 37.3%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477억원으로 3.1%와 늘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컨센서스(1430억원) 대비 52.1%,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950억원) 대비 27.0% 상회했다.

IB와 S&T 부문이 ‘깜짝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IB 부문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규 딜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우량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딜을 성사시켰다. S&T 부문은 시장 변동성과 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채권 포지션을 크게 축소했다.

레고랜드발 부동산 PF 여파는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증권사들은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부동산 PF를 강화했고, 메리츠증권도 이를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건설 중인 부동산을 차질 없이 준공할 수 있도록 자본력과 시공능력이 튼튼한 A급 시공사와 책임준공을 약정하거나, 금융지주계열 신탁사가 준공을 보장하도록 딜을 구조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 대출은 선순위 비율이 95%에 달한다. 부동산 PF 대출에는 여러 금융기관이 다양한 방식과 순위로 자금 대여에 참여한다. 금리가 낮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우선적으로 상환받는 선순위 대출과 높은 금리와 비교적 높은 리스크를 부담하는 후순위 대출로 구성된다. 메리츠증권은 비교적 금리가 낮지만, 안전한 선순위대출을 선별해 자금 대여에 나섰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안전한 상환이 가능한 것”이라며 “현재까지 부실화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 대출은 평균 LTV 50%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50% 떨어져도 메리츠 증권은 원금 손실없이 대출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신규 투자에는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자금 수요를 예측해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4분기 예측하기 어렵지만 리스크 관리 역량을 집중해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의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840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84억원 증가했으며, 연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를 기록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지난 9월 말 기준 1516%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유동성 비율은 134.2%로 9.2%포인트 늘었고, 증권사의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 자산비율은 2.13%포인트 감소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은정 (lejj@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