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김호곤 나가나' 시도민팀, 대표-감독 '입맛대로' 바뀌나[K리그 종료③]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2 K리그가 10월 29일 승강 플레이오프와 10월 30일 FA컵 결승전을 끝으로 모두 종료됐다. K리그 대부분의 팀들은 11월 전체 휴식을 취하고 12월초부터 2023시즌을 대비해 소집될 예정이다.
시즌 종료와 동시에 시도민구단이 시끄럽다. 이미 시즌 중에 임기를 보장받은 이들이 아닌 이상 시도민구단의 유명 대표-단장은 물론 다소 성적이 애매한 감독들까지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원 이영표-수원FC 김호곤 나가나
도민구단인 강원FC의 이영표 대표가 올시즌을 끝으로 사장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2021시즌과 2022시즌 강원 대표를 지낸 이영표는 부임전에 감독이었던 김병수 감독과 다소 어긋남으로 인해 성적이 곤두박질 치자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함께한 최용수를 감독으로 선임해 팀을 강등위기에서 구해냈고 올시즌에는 K리그1 6위까지 환골탈태 시켰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었던 최문순 도지사 아래 대표가 됐던 이영표는 강원도지사로 국민의 힘 김진태 도지사가 되면서 이미 교체설이 피어올랐었다.
수원FC의 김호곤 단장 역시 마찬가지다. 2019시즌부터 올시즌까지 네시즌을 역임했고 첫시즌부터 K리그1 승격에 성공했고 올시즌까지 안정적으로 수원FC가 K리그 잔류팀이 되는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박주호, 이승우 등 스타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김호곤 단장을 선임했던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3선을 했기에 더 이상 연임하지 못하고 7월부로 이재준 수원시장이 부임했다. 염 전 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색깔은 다를 수밖에 없기에 부임과 동시에 계속해서 단장직에 새로운 인물이 올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다.
결국 김호곤 단장은 시즌 종료와 함께 물러나는 모양새인 상황.
이처럼 7월부로 지방선거 당선자들이 도지사와 시장으로 부임하면서 해당 지역들의 대표와 단장, 감독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물론 같은 인물이 연임한 곳은 그 위험도가 다르지만 결국 축구단 역시 시와 도의 세금을 받는 곳이며 구단주인 시장과 도지사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린 지역 단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방 A구단의 대표이사 역시 새로운 구단주가 들어선 이후 줄곧 교체 얘기가 나오고 있어 본인은 물론 구단 사무국에서도 골치가 아픈 상황.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감독도 좌불안석
대표와 단장도 이러한데 그들과 한배를 타고 있는 감독 역시 좌불안석일 수밖에 없다. 물론 이런 정치적 요소를 무시하는데는 기대이상의 압도적 성과를 내면 상관없다. K리그1 4위로 사상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끈 인천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이나 K리그2 우승팀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모든 팀들이 그럴 수 없다. 다소 애매한 성적 혹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팀이라면 이렇게 도지사와 시장이 바뀌었을 때 타겟이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현재 대구FC와 성남FC의 감독이 공석이기에 이 자리는 채워질 수밖에 없다. 또한 K리그2의 서울 이랜드 역시 정정용 감독과 결별했다. 이렇게 벌써 3자리나 감독이 필요한 K리그에서 승격을 기대한 투자를 했지만 승격에 실패한 시도민구단 역시 감독 교체에 대해 검토에 들어간 상황.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에 감독이나 구단 수장들이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도지사-시장들에게 축구단은 우선 과제가 아니기에 다른 민생 정무들보다 챙기기 마련이며 당장 자신들이 부임해 감독이 교체되거나 하면 비난 여론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시즌이 종료되고 나면 팀성적을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어떻게든 해석이 가능하기에 축구단에 손을 대기란 훨씬 쉬워진다. 연임이 됐든, 같은당에서 새로운 인물이 왔든, 아니면 아예 반대당에서 당선됐든 결국 사람은 자신에게 더 가까운 사람을 활용하고 싶어한다. 축구단에 정말 도움이 되고 필요로 하는 사람인지는 후순위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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