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에버랜드, 핼러윈 설치물도 뺀다…"안전 재정비 돌입"

윤슬빈 기자 2022. 11. 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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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와 에버랜드 등 주요 테마파크들이 이태원 참사에 당초 11월 중순까지 예정한 핼러윈 축제를 조기 종료한 가운데, 핼러윈 테마 시설물을 제거하며 안전 시스템을 재점검키로 했다.

앞서 롯데월드는 9월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73일간 진행 예정인 핼러윈 축제인 '호러 할로윈:The Expansion'을 10월 31일 조기 종료했다.

에버랜드도 9월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80일간 진행 예정인 핼러윈 축제를 계획보다 2주 앞당겨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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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까지 예정인 축제 조기 종료
올해 최대 규모로 개최해 MZ세대 몰리기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 출입구의 모습ⓒ News1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등 주요 테마파크들이 이태원 참사에 당초 11월 중순까지 예정한 핼러윈 축제를 조기 종료한 가운데, 핼러윈 테마 시설물을 제거하며 안전 시스템을 재점검키로 했다.

1일 롯데월드·에버랜드에 따르면 핼러윈 행사를 취소하고 애도 기간을 갖는다. 테마파크에선 추석 연휴 즈음부터 시작해 연말 이전까지 이어진 핼러윈을 대목으로 설정하고 화려한 이벤트를 선보여 왔다.

특히 두 테마파크는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핼러윈 축제인 만큼 역대급 규모로 개최했다. 실제 주중, 주말 구분 없이 많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롯데월드의 경우 축제 개최 이후(추석 연휴 직후)인 9월 셋째 주 입장객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축제가 한창 열린 9월29일 에버랜드는 방문객 수는 약 3만500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롯데월드는 9월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73일간 진행 예정인 핼러윈 축제인 '호러 할로윈:The Expansion'을 10월 31일 조기 종료했다.

기존 야외 파크 내에서만 연출했던 호러 공간을 실내 어드벤처까지 확장했고 야외와 실내를 잇는 메인 브리지는 좀비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열차가 있는 '탈출의 스테이션'으로 꾸며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았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핼러윈 관련 간단한 배너들은 이미 제거했지만, 시설물은 대형 중장비가 필요하다보니 시간이 더 걸린다"며 "기존 핼러윈 축제가 끝나면 약 일주일에 걸쳐 시설물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시간으로 수용 인원을 넘어서면 입장객을 받지 않고, 공연 직후나 입장할 때 사람이 몰리는 것을 대비해 테마파크 내 모든 직원들을 투입했다"며 "그러나 이번 참사로 다시 한 번 체험객 안전을 위한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는 애도 기간 핼러윈 콘텐츠는 물론 퍼레이드 및 공연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에버랜드 주차장. 2022.6.5/뉴스1 ⓒ News1

에버랜드도 9월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80일간 진행 예정인 핼러윈 축제를 계획보다 2주 앞당겨 중단했다. 에버랜드의 이번 핼러윈 축제는 '오징어 게임' 채경선 미술감독과 협업해 만든 공포 체험 공간인 '블러드시티 6'를 선보였다.

블러드시티 6은 좀비들로 가득한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199번 급행열차(티익스프레스)를 타야 한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공포 체험을 펼치는데 실제 기차 2량을 공수해 좀비들에게 파괴된 열차로 실감 나게 연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에버랜드는 테마파크 전반적으로 진행하는 퍼레이드 공연, 불꽃놀이와 함께 블러드시티 내에 좀비 분장 체험, 좀비 공연을 중단했다. 블러드시티6 내에 호러메이즈 등 공포 체험의 경우 기존 예약자에 한해서만 운영한다. 현장 및 신규 예약은 받지 않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핼러윈 관련 시설물들을 바로 뺄 수 없어서 우선 주요 프로그램들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고객 안전 시스템과 시나리오도 철저하게 재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민속촌은 예정한 핼러윈 행사 및 공연을 모두 취소한다. 6일까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공포 축제인 '귀굴'과 '시골마을의 한로일에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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