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효과 없다? "안맞았다면 12만명 더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겨울철 코로나19(COVID-19) 재유행을 예상하면서 백신과 치료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백신과 치료제의 효능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라며 적극적인 예방접종과 처방을 거듭 당부했다.
특히 최근 5주간 코로나19 중증화율이 0.12%에서 0.19%로, 치명률이 0.06%에서 0.09%로 상승하는 등 고위험군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 지난 3월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약 8개월이 지나면서 면역 저하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한 창과 방패가 백신과 치료제라며 적극적인 동절기 추가접종 참여와 의료기관의 치료제 처방을 권고했다.
정 단장은 "11월엔 면역 저하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번 겨울에 예상되는 7차 유행에서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백신과 치료제라는 기존 방패와 창은 여전히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동절기 예방접종률이 매우 낮아 우려가 크다"며 "(최근 해외에서 확산하고 있는) BQ1이나 BQ1.1은 여전히 오미크론의 범주로, 지금 쓰는 치료제와 백신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단장은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사망 예방 효과' 자료를 인용하며 백신이 약 12만명의 사망을 예방했다 소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1년 2월 26일 시작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지난해 11월 3차접종, 지난 2월 4차접종으로 이어지며 12만182명의 사망을 예방했다. 만약 예방접종이 없었다면 이달 2주까지 코로나19 예상 사망자는 14만5645명인데, 실제 사망자는 2만5463이다.
정 단장은 "국내와 다른 통계를 보유하고 있는 다른 선진국에서도 각자 면역 상태에 따라 숫자의 차이는 있겠지만 (코로나19 백신이) 충분한 사망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것은 과학"이라며 "특히 예방접종을 안 해서 사망할 수 있는 고위험군은 반드시 동절기 추가접종을 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동절기 추가접종을 통해 맞을 수 있는 백신은 5가지다. mRNA(메신저리보핵산) 개량백신(2가백신)인 모더나의 BA.1, 화이자의 BA.1과 BA.4/5 백신이 있다. 또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재조합 백신이 있다.
정 단장은 "mRNA 개량백신은 BA.5에 대해 임상 효과가 있단 것이 증명됐고, 화이자의 BA.4/5 백신은 BA.5에 대응한다"며 "(화이자의 BA.4/5 백신은) 우리나라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BA.5에 대한 면역을 직접 만들어 주기 때문에 조금 더 효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mRNA 백신을 혹시 꺼리거나 부작용이 있어서 못 맞는 분은 유전자 재조합 백신을 맞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 단장은 적극적인 치료제 처방도 당부했다. 정 단장은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를 복용할 경우 위험(전 원인 사망률, 중환자실 입원, 침습적 기계 환기, 산소요법 필요한 경우 등으로 구성)을 각각 43%, 40% 줄일 수 있다 설명했다.
정 단장은 "경구용 바이러스 치료제가 우리나라에 두 가지가 들어와 있어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만 60세 이상 고위험군에서 처방률은 아직 30%가 채 안 된다"며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특히 고위험군은 치료제가 중증과 치명률이 높아지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충분한 사망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원스톱진료기관과 호흡기진료센터에서 적극적으로 먹는 치료제를 처방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는 먹는 치료제 처방을 받으면 바로 약을 드셔야 효과가 있다"며 "이 약은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점점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정 단장은 "(재확산의) 속도와 폭을 조정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지난번 6차 유행 때 거리두기 안 하고 이 유행을 마쳤듯 이번 겨울도 그렇게 마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러기 위해 고위험군은 동절기 추가접종을 꼭 맞고, 전국에 있는 의료기관에 치료제 처방을 더 열심히 해달라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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