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튀르키예'처럼…웨일스 축구 협회, ‘심루’로 개명 고려

김희준 기자 2022. 11. 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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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 축구 협회에서 웨일스에서 '심루(Cymru)'로 개명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BBC'는 10월 31일(한국시간)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은 올해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이후 웨일스의 웨일스어 명칭인 심루로 이름을 바꿀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웨일스 축구 협회장인 노엘 무니는 "우리는 언제나 심루라고 불려야 한다. 우리는 우리를 심루라고 부른다"며 새로운 이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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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웨일스 축구 협회에서 웨일스에서 ‘심루(Cymru)’로 개명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BBC’는 10월 31일(한국시간)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은 올해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이후 웨일스의 웨일스어 명칭인 심루로 이름을 바꿀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명칭이지만, 웨일스 내부에서는 이미 심루를 정식 이름처럼 사용하고 있다. 웨일스 축구 협회는 자신들의 본부와 통신, 문서 작성에 있어 웨일스 대신 심루를 사용하고 있다.


웨일스 축구 협회는 개명에 적극적이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와 이름 변경 가능성에 대한 비공식적인 토론도 마쳤다. 웨일스 축구 협회장인 노엘 무니는 “우리는 언제나 심루라고 불려야 한다. 우리는 우리를 심루라고 부른다”며 새로운 이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더해 “국내에서는 분명히 심루라고 불리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국가대표팀을 부르는 명칭이다. 우리 협회의 웹사이트를 보면, 우리가 스스로를 어떻게 부르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 우리는 매우 ‘심루’다”라며 개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의 롤모델은 튀르키예다. 튀르키예는 지난 6월 국제 연합(UN)에 대외적인 국가명을 ‘터키’에서 ‘튀르키예’로 바꿔줄 것을 요청했고, UN이 이를 수락하며 국호가 통일됐다. 내부적으로만 쓰이던 ‘튀르키예’라는 국호를 전세계적으로 수정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우연찮게도 웨일스는 튀르키예와 유로 2024 예선에서 한 조가 됐다. 웨일스 축구 협회에는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무니 회장 역시 “튀르키예는 그들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유로 2024 예선 추첨식에서 튀르키예와 이야기했다. 다른 곳에서도 튀르키예가 이것을 어떻게 했는지,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했는지 묻곤 한다”고 말했다.


일단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웨일스’라는 국호를 그대로 사용한다. 무니 회장은 “국제적으로 아직 해야할 일이 조금 더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우리는 웨일스로서 이번 월드컵에 간다”며 이번 월드컵에서는 웨일스로 뛸 것임을 공언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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