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트레이드 후보가 됐을까…KBO→ML 14승 신화, 이적이 확실시되는 이유

2022. 11. 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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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첫 시즌부터 KBO 리그 역수출 성공 사례로 꼽혔는데 지금은 트레이드 후보가 됐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우완투수 크리스 플렉센(28)은 지난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선수로 정규시즌에서는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로 엄청난 임팩트를 남기지 않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강속구와 탈삼진 능력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는 KBO 리그에서 단 한 시즌만 뛰고 역수출에 성공했다. 시애틀과 2+1년 계약을 맺고 당당하게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한 것이다. 지난 해 단숨에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한 플렉센은 179⅔이닝을 던져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며 '초대박'을 터뜨렸다.

과연 플렉센의 올 시즌 활약은 어땠을까. 그는 올해 137⅔이닝을 던져 8승 9패 평균자책점 3.73을 남겼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그가 선발로 시작해서 불펜으로 시즌을 마감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시애틀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총력을 펼쳤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로부터 우완투수 루이스 카스티요를 전격 영입한 시애틀은 결국 플렉센을 불펜으로 전환하는 결단을 내렸다. 내년에도 플렉센이 시애틀에서 선발투수로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미 시애틀은 카스티요를 비롯해 로비 레이, 로건 길버트, 조지 커비, 마르코 곤잘레스 등 탄탄한 선발투수진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벌써부터 시애틀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플렉센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뉴욕 포스트'에서는 브라이언 맥캔의 트레이드 시나리오 중 하나로 플렉센과의 교환을 내놓기도 했고 'MLB 트레이드 루머스'도 "시애틀이 플렉센을 트레이드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마침 플렉센은 지난 2년간 317⅓이닝을 던지면서 내년에도 시애틀에서 뛸 수 있는 옵션도 채운 상태. 당초 시애틀은 플렉센에게 2021~2022시즌 300이닝 이상 투구시 2023년 연봉 800만 달러를 보장하는 옵션을 걸었고 플렉센은 이를 가뿐하게 달성했다.

이래서 시애틀의 고민이 가중된다. 현재로선 플렉센을 기껏해야 5선발이나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800만 달러까지 지불하면서 데리고 있을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또한 데이터는 플렉센이 지난 해보다 올해 선발투수로서 가치가 떨어졌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평균자책점(2021년 3.61→2022년 3.73)은 큰 차이가 없지만 땅볼 비율은 작년 42.4%에서 올해 33.8%로 떨어졌고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은 3.89에서 4.49로 껑충 뛰어 올랐다.

분명 어느 팀이든 선발투수를 보강하려는 곳은 나타난다. 시애틀도 아메리칸리그 15개 구단 중 14위에 머무른 팀 타율을 가진 공격력을 보강하고 싶어 한다. 플렉센의 이적이 유력시되는 이유다.

[크리스 플렉센.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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