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보다 300원 비싼 경유…"가격 역전 당분간 계속"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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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에서 저렴한 연료로 인식됐던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전국 주유소 평균 기준 리터(ℓ)당 200원 이상, 제주도 지역에선 300원 이상 웃돌고 있다.
전국 주유소 평균 ℓ당 경유 가격은 지난 10월 7일(1814원)부터 지속 오름세를 보이며 50원 이상 뛰었지만, 휘발유 리터당 가격은 이달 초 168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20원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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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에서 저렴한 연료로 인식됐던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전국 주유소 평균 기준 리터(ℓ)당 200원 이상, 제주도 지역에선 300원 이상 웃돌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산유국들의 감산 정책 등의 영향으로 이러한 가격 역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1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국내 전국 평균 주유소의 ℓ당 경유 가격은 1868원으로 휘발유 가격 1661원 대비 200원 이상 높다. 제주도 지역의 경우 평균 경유 가격(2009원)이 휘발유 가격(1707원) 대비 300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ℓ당 경유 가격의 휘발유 가격 역전 현상은 지난 6월 14일(경유 가격 2074.80원·휘발유 가격 2074.30원) 이후 4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도 경유-휘발유간 가격 차이는 벌어지는 모습이다. 전국 주유소 평균 ℓ당 경유 가격은 지난 10월 7일(1814원)부터 지속 오름세를 보이며 50원 이상 뛰었지만, 휘발유 리터당 가격은 이달 초 168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20원 가까이 떨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경유가 휘발유보다 저렴하다는 과거의 인식과는 상반된다. 1970~80년대 휘발유는 사치품으로 여겨진 자동차 연료로 여겨졌지만, 경유는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화물차·굴착기·레미콘 등 산업용 연료로 인식되면서 과거 정부는 휘발유에 붙는 세금을 경유보다 높게 물려왔다.
이러한 경유-휘발유간 역전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시장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유류세 인하 조치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등을 이유로 국내 경유 가격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첫 번째 근거는 8개월간 지속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이 불확실하다는 데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세계 3위 산유국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들의 경제 제재로 전 세계적으로 경유 재고가 부족해진 상황이다. 특히 디젤(경유) 차량의 수요가 많은 유럽은 수입 경유의 약 60%를 러시아에 의존해왔는데, 대체할 만한 수입선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대책에 있다. 휘발유(유류세 820원)·경유(유류세 581원) 등 유종별로 붙는 세금이 다른 만큼 유류세를 낮추더라도 기름값 하락분은 유종에 따라 다르다. 현재 시행중인 유류세 37% 인하 시 평시 대비 휘발유 가격은 ℓ당 304원, 경유 가격은 ℓ당 212원 낮아진다. 세금 인하 폭만 해도 휘발유가 경유보다 약 100원 큰 셈이다. 문제는 국제유가 변동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 주요 대책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포기하긴 어렵다는 점이다.
세 번째 이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내달부터 일일 생산량 200만 배럴 감산 결정하면서 유가 변동성이 커진 데 있다. 우리나라의 주 수입 유종인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28일 기준 90.23달러로 지난달 26일 81.93달러 대비 9%(8.3달러)가량 뛰었다. 통상 경유 가격에서 차지하는 세금(유류세 37% 인하시 369원) 비중이 휘발유 가격의 세금(유류세 37% 인하시 516원) 비중보다 적기 때문에 이러한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김태헌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유가 상승 시 판매가격에서 차지하는 세금 비중이 낮은 경유가 휘발유보다 시장 충격을 더 크게 받는다"며 "특히 원유는 글로벌 기준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럽에서 경유 수급의 차질이 지속 빚어지면 국내 도입 가격이나 판매 가격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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