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잘 나왔는데…은행주 부활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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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의 발목을 잡는 '금리 인상' 국면에도 이득을 보는 종목도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맞춰 국내 기준금리 역시 상승하면서 대출금리가 올랐고 이에 따라 예대마진이 커졌다.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리스크가 불거지며 투자자들은 은행주를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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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수혜주로 어닝서프라이즈 효과
주가는 침체…KRX은행지수 하반기 들어 7%대 하락
주주환원책 내놓으며 주가 역전 모색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상장사들의 발목을 잡는 ‘금리 인상’ 국면에도 이득을 보는 종목도 있다. 바로 은행주다. 특히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올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가는 어닝쇼크를 낸 종목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실적의 배경은 이자수익 증가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맞춰 국내 기준금리 역시 상승하면서 대출금리가 올랐고 이에 따라 예대마진이 커졌다. 금리 상승, 원화 약세 때문에 채권·외화 자산 등에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증권 수수료 수익도 감소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분이 비이자 이익 부문의 부진을 충분히 상쇄했다. 4대 금융지주사들의 3분기 이자수익은 10조15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었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과는 반비례하는 모양새다. KRX은행 지수는 올 하반기 들어 7.8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67% 내린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약세다. KRX은행지수는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해 카카오뱅크(323410) 기업은행(024110)과 지방 3곳의 금융지주 등 10개 종목으로 묶인 지수다.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리스크가 불거지며 투자자들은 은행주를 떠나고 있다.
게다가 금리가 올라 수익성이 좋다 해도 ‘이자 장사’ 비판을 받고 있는 국내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특히 금융당국은 지난 8월부터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공시하도록 해 이자장사를 견제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의 경우 예대금리차 인하 압박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 수혜를 계속 받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은행주는 주가 반전을 위해 주주환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로 주가 돌파구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KB금융의 예상 배당성향은 27.6%, 우리금융지주는 25.6%에 달한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으로 은행주들의 배당수익률이 6~9%에 육박하고 있어 금융주의 배당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남은 연말까지 은행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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