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서 백조로'…LG 車전장, 올해 수주 28조...1년만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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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전장(자동차 전자장비)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가전과 TV사업 못지않은 주력 사업으로 떠올랐다.
31일 LG전자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올 한해 VS사업본부의 신규 수주 규모는 약 28조원~2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 한해 동안 따낸 신규 수주 금액이 사업 초기부터 만 7년간의 매출과 맞먹는다.
LG전자 전장 사업은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수주 계약 대금 대부분 달러로 거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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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전장(자동차 전자장비)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가전과 TV사업 못지않은 주력 사업으로 떠올랐다. 올 한해 동안 수주한 신규 수주 금액이 지난 7년간의 매출과 맞먹을 정도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은 LG전자가 2013년 처음 전장사업에 진출한 이후 9년만에 첫 연간 흑자를 낼 것이라 보고 있다.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나는 셈이다.
31일 LG전자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올 한해 VS사업본부의 신규 수주 규모는 약 28조원~2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약 6조7000억원어치를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1년만에 4배 이상 신규 수주 규모가 급격히 늘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를 감안해 2020년 수주 규모(12조8000억원)와 비교하더라도 2배 이상이다.
전장사업은 수주 기반 장기 사업으로, 계약과 실제 매출 발생 시점이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수주잔고 개념을 사용한다.
사업 초기 시장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 투자에 나섰던 것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VS사업본부의 실적이 별도로 회계에 반영되기 시작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장 분야의 매출이 총 30조2000억원 가량이었다. 올 한해 동안 따낸 신규 수주 금액이 사업 초기부터 만 7년간의 매출과 맞먹는다.
특히 올해 하반기 신규 수주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가 지난 7월 초 밝힌 상반기 수주 규모는 총 8조원이었다. 이달 28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김주용 VS 경영관리담당은 "당초 수주 잔고를 65조원가량으로 예상했지만 3,4분기 신규 수주 증가로 연말 기준 80조원 이상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VS사업본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LG전자 전장 사업은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수주 계약 대금 대부분 달러로 거래한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상반기보다 최근 20% 가량 올랐다.
VS사업본부는 2016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25분기 연속 손실을 내왔는데, 2분기 흑자 전환했다. 3분기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2조3454억원을 기록하고, 96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시장은 VS사업본부의 4분기 매출이 3분기 매출을 뛰어넘어 2조4000억~2조5000원에 이르고, 연간 기준 8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 예상한다. 영업이익 역시 최대치를 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차량용 조명 (ZKW) △전기차 파워부품(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총 세개 축을 기반으로 한다. 올해 3분기 3개 사업 영역 모두 매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주잔고의 제품별 비중은 인포테인먼트가 약 60%로 가장 높다. 인포테인먼트는 인포메이션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로 주행 관련 다양한 정보를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텔레매틱스,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이 주요 제품인데 프리미엄 차량 대부분에 탑재된다. LG전자는 앞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프랑스 르노 등 다수의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한 완성차 업체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잇따라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잔고는 LG전자가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밝힌 규모다.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수급 이슈 등 불확실한 외부환경이 지속되고 있는만큼 수주 잔고 변동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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