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애플 7%↑, 같이 뛰는 LG이노텍…"군침 도는 주식이네"
약세장에서도 애플은 굳건했다. 애플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7% 넘게 상승하며 미국 나스닥시장 전체의 상승을 주도했다. 이와 함께 '애플 수혜주'로 꼽히는 LG이노텍도 함께 상승했다.
아이폰14 수요 부진 우려 등의 악재로 그간 LG이노텍 주가는 크게 조정받았다. 하지만 올 연말까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권가에선 다시 한 번 LG이노텍을 눈여겨 볼 때라고 조언한다.
31일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보다 9000원(3.13%) 오른 29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이노텍은 이날 장중 30만5000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호실적 발표가 주가 상승의 재료가 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장 마감 후 애플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보다 8% 증가한 901억달러, 수정EPS(주당순이익)는 같은 기간 동안 4% 증가한 1억2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맥북과 웨어러블 기기 등의 판매량 증가가 한몫한 것이다.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 28일 애플은 전 거래일 보다 10.94달러(7.56%) 오른 155.7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둔화 우려, 달러화 강세 영향 등에도 불구하고 맥 PC와 웨어러블 기기 판매가 선전함에 따라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아이폰 매출액이 426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9월 아이폰14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량은 1077만대로 같은 기간 동안 아이폰13 시리즈 판매량 876만대보다 많았다. LG이노텍이 만든 카메라 모듈이 주로 들어가는 아이폰14 프로맥스와 프로의 합산 비중은 전체 아이폰14 시리즈의 71%다.
LG이노텍의 주가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과 실적 등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앞서 중국 아이폰 14 수요 부진으로 증산 계획이 철회되자 지난달 28일 주가가 하루만에 10.5% 떨어졌다. 당시 증권가에선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쏠림 현상으로 주가 하락은 과도했다고 봤다.
실제 3분기 실적도 양호했다.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42% 증가한 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32% 증가한 4448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전망치인 4260억원을 상회했다. 그중 카메라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의 매출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약 48.2% 증가했다.
증권가에선 LG이노텍이 4분기도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IBK투자증권은 4분기 LG이노텍의 매출액은 3분기보다 37.1% 증가한 7조3863억원, 영업이익은 32.7% 증가한 5902억원을 기록한다고 내다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이사는 "여전히 원/달러 환율 전망치가 보수적인 환경이지만 광학솔루션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하면서 4분기 실적도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현 주가 수준이 투자자 입장에서 매수하기에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주가의 추세적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게 오히려 내년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봐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이엔드 카메라 모듈의 원가율 상승과 올해 높은 성장으로 인한 기저 부담으로 내년 1분기 실적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연간 단위의 아이폰 출하량에 대해서 걱정하진 않지만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VR(가상현실) 기기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주가 움직임의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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