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였는데…입지흔들리는 지주계열 증권사, '아픈손가락' 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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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NH투자증권·KB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의 지주 내 위상이 낮아졌다.
NH금융지주 계열 NH투자증권은 3분기 당기순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지주 내 위상이 가장 큰 증권사였던 NH투자증권은 타격이 크다.
3분기 NH금융지주 계열사는 총 6212억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중 NH투자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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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NH투자증권·KB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의 지주 내 위상이 낮아졌다. 증시 약세와 금리인상 국면 장기화로 먹거리가 줄었다. 특히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사 IB(투자은행) 부문이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는 전반적인 부진을 겪었다. NH금융지주 계열 NH투자증권은 3분기 당기순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9% 줄어든 실적이다.
KB금융지주 계열 KB증권은 같은 기간 12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27.7% 줄어든 것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증시 악화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등이 감소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하나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9.3% 증가한 146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381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대비 754.9% 증가한 수준인데, 본사 사옥 매각으로 거둔 일회성 순이익(3218억원)을 제외하면 부진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77.9% 줄었다.
2020년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저금리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은행 부문 실적이 낮아진 사이 효자 노릇을 했던 증권사의 입지가 달라졌다. 효자라기보다는 '아픈 손가락'에 가깝다.
금융지주 내 이익 기여도를 보면 KB증권은 3분기 9.6%에 그쳤다. 지난해 13.0% 대비 3.4%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순익 규모로 보면 KB국민은행 뿐 아니라 지주 다른 계열사인 KB손해보험(5207억원)과 KB국민카드(3523억원)에게까지 밀렸다.
신한투자증권의 지주 내 순익 기여도는 8.8%로 지난해 3.9%보다 높았지만, 사옥매각이 없었더라면 1.5%로 크게 줄었다. 비교적 호실적을 낸 하나증권의 지주 내 순익 기여도도 13.1%로 전년 동기(14.37%)보다 낮아졌다.
금융지주 내 위상이 가장 큰 증권사였던 NH투자증권은 타격이 크다. 3분기 NH금융지주 계열사는 총 6212억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중 NH투자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NH투자증권의 지주 내 순익 기여도는 17.45%였다.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의 위상변화는 증시부진 영향이 컸다. 3분기 들어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2분기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와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이 크게 줄었다.
증권사들의 주된 수익원이었던 IB 부문도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M&A(인수·합병) 시장은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강원도 레고랜드발 유동성 위기와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주식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부동산 금융 등 IB 모든 분야의 수익이 크게 줄었다. 채권부문 분위기도 냉각된건 마찬가지다.
3분기 실적이 나왔지만, 진정한 위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분위기다.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리테일·IB부문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 IB 부문 내부에선 '일단 버티고 보자'는 정도로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급등에 따른 PF 사업성 우려로 여전히 관련 딜이 전혀 없다"며 "DCM과 M&A 등 채권 발행과 자문 수요가 저조해 IB 전체 수수료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에도 브로커리지, IB, 자산관리 등 수수료 수익 부문에서 업황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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