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올려도 매출 뚝…식재료값 상승에 어깨 처진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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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방위 식재료 가격 인상에 음식점들도 잇따라 가격을 조정하고 나섰지만 오히려 매출이 하락한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가격 올린 업체 18% 매출 하락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하는 외식산업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메뉴가격을 인상한 업체는 33.1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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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러운 가격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사례도 늘어나면서다. 앞으로도 가격인상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땅히 대처방법이 없는 자영업자들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하는 외식산업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메뉴가격을 인상한 업체는 33.17%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과점업이 51.9%로 가장 높았다. 제과점의 주 원재료인 밀가루가격 인상 타격이 컸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간 주요 식재료 원가 상승률을 보면 '식용유'가 56.01%로 가장 높았으며, '밀가루'(33.09%)가 그 뒤를 이었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가격인상 후 매출액 변화다. 메뉴 가격을 올렸음에도 매출이 증가한 업체는 20%에 불과했다. 변화가 없는 업체는 60%로 가장 많았으며, 매출감소는 18%로 집계됐다. 매출이 그대로이거나 감소한 비율이 대부분인 셈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매출액과 객단가가 높을수록 인상 후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으며, 직영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는 매출감소가 적은 반면 가맹점으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는 매출 감소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앞으로다. 향후 메뉴가격 인상계획에 대해 당장은 가격을 올릴 의향은 없으나,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할 경우 업체 운영을 위해 고려해보겠다는 업체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메뉴가격 인상 후 소비자 불만과 고객감소에 대한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었다.
외식업계 전문가는 "식재료 물가상승 대응방안으로 메뉴 가격을 인상할 경우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금액 인상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며, 금액인상 이후 제공되는 음식의 품질과 서비스 수준이 감소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단순 메뉴가격 인상보다 가격대가 낮은 대체 재료로 메뉴를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식업체들은 식재료 원가 상승대응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정책으로 '세금감면혜택 등 재정지원확대'라고 답한 비율이 81.77%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식재료 가격 동향정보 제공(10.97%)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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