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6만전자 회복?…외인 매수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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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의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크게 오르며 6만전자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 먹구름에도 6만전자 회복을 시도한 것은 반도체 업황이 바닥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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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반도체 업황 바닥 기대감 확산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반도체 업황의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크게 오르며 6만전자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인텔의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다시 6만전자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00원(3.66%) 오른 5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삼성전자는 장중 5만9900원까지 오르며 6만전자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주목할 점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4분기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8조768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8% 낮은 수준이며 지난 3분기 영업이익 10조8520억원 대비 19.2%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4분기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 먹구름에도 6만전자 회복을 시도한 것은 반도체 업황이 바닥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지난주 인텔은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했으며 비용 절감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긍정적 실적은 아니나 월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바닥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전날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한 것은 외국인들이다. 전날 하루 동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2472억원 사들였고, 기관도 153억원 순매수했다. UBS증권에서 116만3459주의 순매수 주문이 있었고, 씨티증권(93만3357주), 맥쿼리(3만9016주) 등의 창구에서도 매수 우위로 나타났다.
또 앞서 지난달 27일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업체들은 투자를 축소하거나 감산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향후 메모리 시황이 회복될 경우, 삼성전자가 크게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전날 삼성전자는 크게 오른 반면 SK하이닉스는 0.84% 하락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회를 통해 NAND(낸드) 수익성 훼손을 감내해서라도 NAND 점유율 확대 전략을 구사하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확인됐다"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채널 재고 소진 속도와 파운드리 사업 확대가 탄력적인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쟁업체들대비 우월한 수익성과 풍부한 현금을 기반으로 다운사이클 대응 방식에서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면서 "다운사이클을 상대적으로 견딜 수 있는 힘을 확보했고, 업황 회복 시에는 선제적인 투자의 결실이 기다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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