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증시는 어떨까...하단 2050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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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의 오랜 투자 속설인 '핼러윈 효과'가 올해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증시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등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고 있고,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지수의 반등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인데 자칫하면 통화정책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황에서 단기간 경기침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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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달 코스피 6.41% 상승…외인 3.3兆 순매수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 선반영…경기 침체 우려 여전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미국 월가의 오랜 투자 속설인 '핼러윈 효과'가 올해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증시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등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고 있고,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말과 내년 초 코스피가 2050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는 지난 9월 말(2155.49) 대비 138.12포인트(6.41%) 오른 2293.6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달 말 장중 2130선까지 추락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어느새 23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지수 방향성의 열쇠를 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지수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코스피에서 단 2거래일 만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3조311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번 달에도 증시의 완만한 상승이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시장 일부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11월부터 증시가 '핼러윈 효과'를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증시에서 핼러윈 효과란 핼러윈 데이(10월31일)이 지나고 11월부터 다음 해 노동절(5월1일) 전까지 6개월 간 증시가 대체로 상승세를 펼치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5월엔 팔아라'는 월가 격언도 이 속설과 이어진다. 상승세가 5월이면 끝나기 때문에 하락 전에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핼러윈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근 지수의 반등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인데 자칫하면 통화정책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황에서 단기간 경기침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재 경기, 실적 흐름을 보면 전형적인 역실적 장세의 흐름이 전개 중이다. 경제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 중이고, 유럽은 주요국들 중심으로 내년 역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 중이다. 내년 코스피 실적 전망은 사상 유례없이 낮은 수준으로 이익 레벨이 가파르게 낮아지면서 지수 반등 목표치와 중요 지지선을 낮추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으로 금리인상 폭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본다"면서 "핵심 포인트는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공론화하고,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화하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 경우 단기적으로 금리인상 속도 완화 기대감에 단기 기술적 반등(Dead Cat Bounce)는 좀 더 연장되겠으나 추세 반전은 불가능하다"며 "금리인상 속도 조절의 근거가 경기둔화, 악화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으로 오히려 통화정책 안도감 이후 경기 침체라는 후폭풍을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조언했다.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공론화, 이슈화되는 이면에 가시화되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조언이다.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 증시를 압박해왔던 핵심 변수가 금리인상, 긴축이었다면 앞으로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이유로 다음 달 코스피 밴드 하단은 2050선을 제시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물가와 긴축 전망 후퇴, 실적 호조는 양립할 수 없다"며 "긴축과 경기 침체 중 하나의 위험은 대면할 수 밖에 없는 구도다. 연말까지 단기 트레이딩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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