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5억원 유격수 돌아오면 김하성 2루수 보장? 매드맨 야욕을 보라

2022. 11. 1.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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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장타력 부족은 2022년 샌디에이고의 가장 큰 약점이었다.”

‘3억4000만달러(약 4865억원) 약물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2023시즌 초반에 돌아온다. 샌디에이고의 2022-2023 오프시즌 최대 화두가 타티스 복귀 이후의 포지션 교통정리다. 일단 미국 언론들은 타티스가 유격수로 돌아오면 김하성이 2루수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수로 가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김하성-크로넨워스 키스톤콤비를 유지한 채 타티스가 외야로 나가는 것이다.

김하성이 2년차를 맞이해 공격에서 일취월장했고, 수비는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를 정도로 안정감을 뽐냈다는 게 샌디에이고의 ‘행복한 고민’이다. 미국 언론들은 타티스가 돌아와도 김하성을 살려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MLB.com은 약간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오프시즌 과제를 5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김하성을 2루로, 크로넨워스를 1루로 밀어내고 타티스를 유격수로 투입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샌디에이고가 올 겨울에 1루수 찾기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팀 타율 0.241로 내셔널리그 8위였다. 장타율은 0.382로 11위, 홈런은 153개로 12위였다. 여러모로 타선의 파워가 부족했다. 물론 타티스가 빠진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가려면 타선 파워 보강이 필수다.


MLB.com은 우선 샌디에이고가 브랜든 드루리, 조시 벨, 윌 마이어스 등 내부 FA 중 최소 1명을 잡을 것이라고 봤다. A.J 프렐러 단장은 “우리는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얘기할 것이다. 어떤 일에도 문을 닫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외부 1루수 영입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MLB.com은 “가급적이면 타티스,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의 뒤에 들어갈 수 있는 강타자가 필요하다. 1루수보다 공격적 도움을 구하기 쉬운 포지션은 없다. 샌디에이고는 이 기회를 확실히 잡을 필요가 있다. 그들의 라인업에서 장타력은 최대 약점이었다”라고 했다.

‘매드맨’ 프렐러 단장이 굵직한 1루수를 영입한다면, 타티스가 돌아올 때 김하성의 2루 이동이 간단치 않을 수 있다. 크로넨워스도 쉽게 밀어내기 힘든 선수이기 때문이다. 타티스가 유격수로 돌아오면서 1루수 강타자를 영입하면 김하성은 2021시즌처럼 내야 유틸리티 백업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김하성에겐 최악의 시나리오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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