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시 치솟는 코로나 감염자…8월 중순 이후 최대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2022. 11. 1.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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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제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끝났지만 '제로 코로나'로 불리는 엄격한 방역 정책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3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일요일인 전날 중국 전역의 코로나 감염자는 2699명으로 하루 전보다 780명 증가했다.

상하이 당국은 31일 전염병 예방 및 통제를 이유로 디즈니랜드 출입을 금지하고 모든 방문객들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원을 떠나지 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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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30일 감염자 전날보다 780명 증가한 2699명
8월 10일 이후 최대, 31개 성시 중 2/3에서 발생
아이폰 공급기지 정저우 폭스콘 공장 노동자 탈출
봄에 101일 멈췄던 상하이 디즈니랜드 또 폐쇄
중국 수출 23% 담당 광둥성도 확산중
일부 지역 핵산검사 불응자 색출·처벌
허난일보 캡처

중국 공산당 제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끝났지만 '제로 코로나'로 불리는 엄격한 방역 정책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3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일요일인 전날 중국 전역의 코로나 감염자는 2699명으로 하루 전보다 780명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수치는 지난 8월 10일 이후 가장 높다. 지난 5일 간의 하루 평균 발생 건수는 1400건이었다. 31개 성시 가운데 2/3 이상에서 감염자 나왔다.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곳이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이 있는 허난성 정저우다. 정저우의 29일, 30일 감염자는 31명과 40명에 그치고 있지만 폐쇄식으로 관리되던 폭스콘 공장에서 감염자가 발생하고 물품 공급이 제대로 안 되자 노동자들이 떠나고 있다.

폭스콘 탈출에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노동자들. 바이두 캡처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SNS 등에선 폭스콘 정저우 공장을 탈출한 직원(사진)들이 짐과 이불 등을 들고 고속도로를 따라 걷거나 밀밭을 가로질러 움직이는 영상 및 사진 등이 올라왔다가 사라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아이폰 생산 공장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약 30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지난 20일 수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봉쇄에 들어갔다. 이후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장기화하자 공장 내부에서 식량과 의약품이 부족해지면서 최소 수백에서 최대 수만 명의 직원이 '도주'를 선택했다.

폭스콘 공장에서 30㎞ 떨어진 정저우 교외에 사는 장 모 씨는 현지 신문에 "남편이 10시간을 걸어 무사히 돌아왔다"며 남편이 길에서 고향으로 가는 많은 노동자를 만났고, 주민들이 이들을 위해 길거리에 놓아둔 음식으로 끼니를 때웠다고 말했다.

폭스콘 측도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당국과 협의, 차량을 지원하는 등 안전한 귀가를 돕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가 번지는 것을 우려한 정저우 인근 지방 정부들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서를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어렵사리 돌아가도 가족들과 합류하지 못하고 시설에서 격리를 해야 한다.

폭스콘 공장 내부에서 몇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는지 등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탈출 러시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되면서 11월 아이폰 생산량이 30%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상하이신문 캡처


코로나로 인해 상하이 디즈니랜드도 또 멈췄다.

상하이 당국은 31일 전염병 예방 및 통제를 이유로 디즈니랜드 출입을 금지하고 모든 방문객들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원을 떠나지 못하게 했다. 디즈니랜드 측은 이날 공원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놀이기구 등을 운행했다.

디즈니랜드는 지난 봄 상하이에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101일 동안 문을 닫았다가 6월에 다시 문을 열었다. 상하이에서는 10명(전원 무증상)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지난해 중국 수출의 23%를 담당했던 중국 제조업의 메카 광둥성의 감염자도 늘고 있다. 30일에 75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하루 전보다 거의 세 배나 늘어났다.

핵산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에 대한 처벌도 이뤄지고 있다. 

랴오닝성 차오양시, 장시성 푸저우시에서는 검사 불응자들을 5일 또는 3일간 구류 처분했다. 푸젠성 푸저우시 민칭현은 300위안(약 5만8천원)의 신고포상금을 내걸고 검사 불응자 색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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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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