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유로존 10월 물가상승률 10.7%...12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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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유로존 10월 물가상승률 10.7%...12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
▲러 참여 중단 선언에도 흑해 곡물 수출 재개
▲모건스탠리 윌슨 "연준 통화긴축 끝...베어마켓랠리 기대"
▲PC용 D램 반도체 가격 한 달 새 22% 폭락
▲"머스크, 'EU 규제 계속 준수' 입장 전달"
▲포드, 실적 저조한 근로자 강경 자구책..."퇴직금 못 받을 수도"
유로존 10월 물가상승률 10.7%...12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가 폭등했습니다.
31일(현지 시간)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10월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10.7%(속보치) 뛰었습니다.
이는 199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습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이래 올해 10월까지 1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41.9% 올랐고, 식료품과 주류·담배도 전년 동월 대비 13.6% 뛰었습니다.
공업제품 6.0%, 서비스 가격 4.4% 등 전 부문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사용하는 지표(HICP)를 기준으로 환산한 주요 국가별 물가상승률(추정치)을 보면 독일 11.6%, 이탈리아 12.5% 등을 포함해 유로존 19개국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개국이 1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ECB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27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2.0%로 0.75%포인트 인상함으로써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시행했습니다.
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3분기 성장세도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유로존 및 EU 27개 회원국 전체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2%로 추산됐다고 유로스타트는 전했습니다.
러 참여 중단 선언에도 흑해 곡물 수출 재개
러시아의 협정 참여 중단 선언으로 한때 중단됐던 흑해 항로를 통한 곡물 수출이 재개됐습니다.
3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2척의 곡물 수출선이 우크라이나에서 출항했다"며 "오늘 이들을 포함해 12척이 출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선박 운항 정보업체 마린 트래픽에서도 '애드미럴 드 리바스', '마운트 베이커' 등 2척이 우크라이나에서 출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쿠브라코우 장관은 또한 이날 유엔과 튀르키예(터키)가 10개 조사팀을 보내 곡물 수출선 40척을 검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는 이번 조사 계획을 승인했고, 러시아도 이를 통보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인프라부는 지난 29일 러시아의 협정 참여 중단 선언 이후 선박 218척의 출항이 막혔다고 전했습니다.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업무를 조율하는 공동조정센터(JCC)도 이날 하루 우크라이나의 12척 출항과 4척 입항 계획을 확인하는 한편, 튀르키예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이날 오전부터 선박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모건스탠리 윌슨 "연준 통화긴축 끝...베어마켓랠리 기대"
올 들어 '약세장 쪽집게'로 불리며 유명세를 얻은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주식 전략가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끝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3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슨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경기 침체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는 지표로 꼽히는 3개월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역전과 같읕 여러 지표들이 경기 침체를 알려주고 있고, 이로 인해 연준도 머지 않아 정책 기조 선회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따라서 이번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상을 계속하거나 중단하거나, 또는 완전히 끝내는 것 중 어떤 신호를 주느냐에 따라 주식시장 랠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의 행보에 모든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번 FOMC 회의에서는 또 한 차례 0.75%P 금리 인상이 점쳐지고 있지만, 향후 정책금리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월가 최고의 포트폴리오 전략가로 선정된 월슨은 “특히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끝을 향해가는 가운데 최근 2주 연속으로 3대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건 예사롭지 않다”며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이 더 본격적으로 하향 조정될 때까지 당분간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윌슨은 단기 베어마켓랠리를 점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415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베어마켓랠리 이후 지수가 다시 3700선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현 약세장이 내년 1분기 중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PC용 D램 반도체 가격 한 달 새 22% 폭락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황이 혹한기를 맞은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D램의 고정거래 가격이 이달에만 22%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1일(현지 시간)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의 10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2.85달러 보다 22.46% 하락한 평균 2.2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D램 가격은 올해 7월 14.03% 급락했으며 9월에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20% 이상 급락했습니다.
D램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가격도 5개월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4.14달러로 지난달 4.30달러보다 3.73% 내렸습니다.
업계에서는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소비자 전자제품 수요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작은 상황에서 극심한 과잉 공급까지 이뤄지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머스크, 'EU 규제 계속 준수' 입장 전달"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트위터 규제 완화를 예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연합(EU)의 콘텐츠 규제는 계속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31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 CEO가 지난주 티에리 브르통 내부 시장 담당 EU 집행위원에게 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준수할 것임을 '확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DSA는 디지털 플랫폼이 특정 인종이나 성별·종교에 대한 편파적 발언, 테러 콘텐츠, 불법 차별 콘텐츠, 아동 성 학대와 같은 불법행위와 관련된 콘텐츠 등을 인식하자마자 신속하게 제거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이 규정을 위반하면 총매출액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도 부과받을 수 있습니다.
포드, 실적 저조한 근로자 강경 자구책..."퇴직금 못 받을 수도"
미국 포드 자동차가 실적이 저조한 사무직 근로자들에게 퇴직금을 받고 회사를 나가거나 아니면 특별 프로그램을 이수할 것을 요구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WSJ이 입수한 회사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8년 이상 근무했으나 '갈수록 실적이 떨어지는' 인력으로 분류된 직원들은 퇴직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 4∼6주의 실적 향상 프로그램에 등록해야 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고도 실적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퇴직금도 받지 못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이번 정책은 미국 내 포드의 모든 정규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됩니다.
실적이 저조한 8년 미만 근로자들은 특별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없고, 무조건 비자발적 해고 대상이 됩니다.
미국 내에서 모두 3만여 명의 정규직 직원을 거느린 포드의 이러한 인사 조치는 전기차 투자를 늘리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지난 3월 회사를 전기차 부문과 내연기관차 부문으로 나눈 포드는 향후 전기차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매년 30억 달러 씩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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