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위믹스’ 상장폐지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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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위믹스의 '깜깜이 유통' 논란에 대해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보완책을 내놨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주요 거래소가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면서 상장폐지 우려가 커지자 위믹스 가격과 회사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DAXA와 각 가상화폐 거래소에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다"며 "위믹스가 조속히 투자 유의 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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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유통량-실제 거래량 차이”
주요 거래소, 투자유의 종목 지정
발행사 위메이드 주가도 폭락
가상화폐 위믹스의 ‘깜깜이 유통’ 논란에 대해 게임회사 위메이드가 보완책을 내놨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주요 거래소가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면서 상장폐지 우려가 커지자 위믹스 가격과 회사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 기준 위믹스 가격은 전일 대비 3.73% 떨어진 1805원에 거래됐다. 위믹스 가격은 지난달 27일 오후 4시경 2550원에서 다음 날 한때 33% 내린 171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 주가는 지난달 28일 전날보다 20.6% 폭락한 데 이어 31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앞서 업비트는 지난달 27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결정에 따라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공시했다.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다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도 같은 조치를 했다. 업비트는 “거래소에 제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거래 물량에 차이가 있고 이러한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DAXA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올해 1월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위믹스의 예상 유통량을 2억4597만여 개로 전달했다. 문제는 지난달 25일 기준 위믹스의 유통량은 3억1842만여 개로 계획안보다 7245만 개의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가상화폐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유통 물량이 늘어날수록 1개당 가치가 하락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화폐는 유통 물량이 늘더라도 투자자들이 바로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다. 그러다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위메이드의 계획안과 실제 위믹스의 유통 물량이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위믹스를 활용하는 파트너사가 늘어나면서 어쩔 수 없이 일정 물량의 가상화폐가 추가로 공급되기도 했다”며 “(사전 공지 등) 일부 간과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보완 대책으로 가상화폐 유통량 관련 공시 체계를 개선하고 회사 측이 보유한 위믹스를 제3의 업체에 수탁해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업비트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는 9일까지 위믹스의 거래 지원 종료(상장 폐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DAXA와 각 가상화폐 거래소에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다”며 “위믹스가 조속히 투자 유의 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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