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김광현 vs 패기의 안우진… 기선제압 나선다
국내 최고 투수로 꼽히는 좌완 김광현(34·SSG)과 우완 안우진(23·키움)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맞붙는다.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김원형 SSG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한국시리즈 준비를 시작할 때부터 김광현을 1차전 선발로 생각했다”며 “우리나라 최고 투수이며 경험도 많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이 플레이오프 투구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올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나 가을 야구 성적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누구보다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확률이 높아 1차전 선발로 낙점했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뒤 올해 국내로 복귀한 김광현은 정규시즌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안우진은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로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2위, 탈삼진(224개) 1위를 차지했다.
둘은 지난 8월 고척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당시 김광현은 6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안우진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다만 김광현은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하고 휴식을 취했던 반면, 안우진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이미 두 차례 등판해 전력으로 투구했던 점이 변수다. 정규시즌 팀 상대전적에서는 SSG가 키움에 11승 5패로 크게 앞섰다.
시리즈 동안 선발 등판할 투수에 대해 김 감독은 “4선발까지 정해뒀지만 지금 말씀드리긴 이른 듯하다. 다른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홍 감독은 “1~3차전 흐름을 봐서 4차전부터는 추후에 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5경기(1·2·5·6·7차전)가 정규시즌 우승팀, 2경기(3·4차전)가 플레이오프 승자팀의 홈 구장에서 열린다. 1위 팀에 어드밴티지를 주기 위해 5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했으나 코로나 등으로 한국시리즈가 2년간 중립 구장(고척돔)에서 열려 올해 처음으로 적용된다.
한편 이번 한국시리즈 1~4차전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애도하는 뜻에서 시구 없이 열린다. 앰프와 축포 등도 응원에 쓰이지 않는다. KBO는 경기장 안전요원도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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