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복귀 ‘룰라’…브라질 첫 3선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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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남미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사진) 전 대통령이 극우 성향의 '남미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67) 현 대통령을 초접전 끝에 따돌리고 3선에 성공했다.
룰라 당선인은 이날 대선 결선투표에서 99.99%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50.9%의 득표율로 보우소나루(49.1%)를 불과 1.8%포인트 차로 제치고 12년 만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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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남미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사진) 전 대통령이 극우 성향의 ‘남미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67) 현 대통령을 초접전 끝에 따돌리고 3선에 성공했다.
룰라 당선인은 이날 대선 결선투표에서 99.99%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50.9%의 득표율로 보우소나루(49.1%)를 불과 1.8%포인트 차로 제치고 12년 만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2003~2010년 8년간 재임했던 그는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되며, 인구 2억1000만 명의 남미 대국을 내년 1월 1일부터 4년간 더 이끈다. 중임으로 임기를 종료한 전직 대통령이 다시 대선에 나서 현직 대통령의 연임을 저지한 사례도 처음이다. 룰라 당선인은 대통령 재임시절 뇌물수수와 돈세탁을 한 혐의로 2016년 구속되기도 했지만 2019년 연방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에 이어 1·2심 선고도 모두 무효가 되면서 재기 발판을 마련, 이번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특히 올해 브라질 대선은 좌·우파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다 보니 진영 간 극단적 이념대결로 전개돼 사회가 양분되는 후유증을 낳았다. 룰라 당선인은 이를 의식한 듯 당선 소감에서 “두 개의 브라질은 없다. 우리는 모두 위대한 국가에 함께 사는 국민이다. 이제 증오로 물든 시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부문 개혁 완수, 경제성장, 선입견·차별·불평등 극복, 여성 안전과 노동권 보장, 아마존을 비롯한 환경과 원주민 보호 등을 공언했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콜롬비아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좌파 정부가 집권하면서 1990년대 말~2000년대 초에 이은 ‘제2 핑크 타이드(분홍 물결·중남미 국가에서의 좌파 집권 움직임)’ 현상이 확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선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이 석패가 결정된 이날 밤 9시 현재 패배 승복 발표를 하지 않아 대선 불복을 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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