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vs 안우진… KS 첫판 9년 만에 ‘토종선발 격돌’
인천=강동웅 기자 2022. 11. 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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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정반대였다.
단, 한국시리즈 승리를 향한 열망과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추모하는 마음은 같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가 열한 살 이상 차이가 나는 건 SSG의 전신인 SK 시절 김광현과 두산 랜들(45)이 맞대결을 펼친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토종' 투수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건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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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막 앞두고 SSG-키움 출사표
이정후 “패기로 7차전 가고 싶어”…한유섬 “경험 앞세워 5차전 축배”
김원형 감독 “마무리 아직 안 정해”…홍원기 감독 “4차전 선발 큰 고민”
4차전까지 치어리더 응원 등 없애
이정후 “패기로 7차전 가고 싶어”…한유섬 “경험 앞세워 5차전 축배”
김원형 감독 “마무리 아직 안 정해”…홍원기 감독 “4차전 선발 큰 고민”
4차전까지 치어리더 응원 등 없애
모든 게 정반대였다. 단, 한국시리즈 승리를 향한 열망과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추모하는 마음은 같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양 팀 감독과 대표 선수 각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문학종합경기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원래 이 자리는 양 팀 선수들이 ‘입심’을 자랑하는 즐거운 무대지만 이날은 엄숙함이 먼저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모자를 벗고 허리를 숙였고, 홍원기 키움 감독도 “유가족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상대에게 우승을 양보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김 감독이 “(정규시즌 종료 후 23일간)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했고 자신감을 얻었다. 꼭 팬들께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하자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결국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홍 감독은 “좋은 에너지로 여기까지 왔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멋있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마무리 투수, 홍 감독은 4차전 선발 투수를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은 것도 차이점이었다.
양 팀 대표 선수의 ‘선전포고문’도 반대 방향을 향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엔트리 평균 나이가 27.2세인 키움 대표 이정후(24)가 “패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하자 SSG(평균 30.5세) 대표 한유섬(33)은 “‘짬’(경험)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고 맞섰다. 양팀 평균 3.3세 차이는 역대 한국시리즈 가운데 가장 크다.
키움의 한국시리즈 출장자 명단 30인 가운데는 이용규(37), 이지영(36)만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반면 SSG에서는 30명 중 16명이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받은 적이 있다. 이정후가 “7차전까지 가고 싶다”고 하자 한유섬은 “확실히 젊은 친구가 체력이 좋은 것 같다. 5차전 안에 승부를 끝내겠다”고 받아쳤다.
1차전 선발 투수도 정반대였다. SSG는 이번이 한국시리즈 11번째 등판인 베테랑 왼손 투수 김광현(34)을, 키움은 이번이 한국시리즈 첫 선발 등판인 오른손 영건 안우진(23)을 선발로 각각 예고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가 열한 살 이상 차이가 나는 건 SSG의 전신인 SK 시절 김광현과 두산 랜들(45)이 맞대결을 펼친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토종’ 투수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건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한편 KBO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국가 애도 기간인 한국시리즈 1∼4차전(1∼5일) 동안 경기 시작 전 시구를 하지 않는 등 사전 행사를 최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치어리더가 응원단에 오르지 않으며 앰프와 축포도 사용하지 않는다. 또 선수단과 심판 전원은 모자 왼쪽에 애도 리본을 부착하고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1차전 시작 전에는 묵념도 진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양 팀 감독과 대표 선수 각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문학종합경기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원래 이 자리는 양 팀 선수들이 ‘입심’을 자랑하는 즐거운 무대지만 이날은 엄숙함이 먼저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모자를 벗고 허리를 숙였고, 홍원기 키움 감독도 “유가족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상대에게 우승을 양보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김 감독이 “(정규시즌 종료 후 23일간)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했고 자신감을 얻었다. 꼭 팬들께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하자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결국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홍 감독은 “좋은 에너지로 여기까지 왔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멋있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마무리 투수, 홍 감독은 4차전 선발 투수를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은 것도 차이점이었다.
양 팀 대표 선수의 ‘선전포고문’도 반대 방향을 향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엔트리 평균 나이가 27.2세인 키움 대표 이정후(24)가 “패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하자 SSG(평균 30.5세) 대표 한유섬(33)은 “‘짬’(경험)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고 맞섰다. 양팀 평균 3.3세 차이는 역대 한국시리즈 가운데 가장 크다.
키움의 한국시리즈 출장자 명단 30인 가운데는 이용규(37), 이지영(36)만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반면 SSG에서는 30명 중 16명이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받은 적이 있다. 이정후가 “7차전까지 가고 싶다”고 하자 한유섬은 “확실히 젊은 친구가 체력이 좋은 것 같다. 5차전 안에 승부를 끝내겠다”고 받아쳤다.
1차전 선발 투수도 정반대였다. SSG는 이번이 한국시리즈 11번째 등판인 베테랑 왼손 투수 김광현(34)을, 키움은 이번이 한국시리즈 첫 선발 등판인 오른손 영건 안우진(23)을 선발로 각각 예고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가 열한 살 이상 차이가 나는 건 SSG의 전신인 SK 시절 김광현과 두산 랜들(45)이 맞대결을 펼친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토종’ 투수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건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한편 KBO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국가 애도 기간인 한국시리즈 1∼4차전(1∼5일) 동안 경기 시작 전 시구를 하지 않는 등 사전 행사를 최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치어리더가 응원단에 오르지 않으며 앰프와 축포도 사용하지 않는다. 또 선수단과 심판 전원은 모자 왼쪽에 애도 리본을 부착하고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1차전 시작 전에는 묵념도 진행한다.
인천=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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