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구글… 韓스마트폰 시장 틈새 노려라
구글도 ‘픽셀7′ 국내 첫 출시 전망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다른 글로벌 제조사들이 틈새를 노리며 문을 두드리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 25일 세계에서 가장 얇은 5G스마트폰 ‘엣지30′을 국내에 출시했다. 앞서 올 5월 ‘엣지20 퓨전’ ‘모토G50 5G’를 앞세워 10년 만에 한국 시장에 복귀했던 모토로라가 불과 5개월 만에 다시 신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중국 레노버의 자회사로 편입된 모토로라는 엣지30을 국내 알뜰폰 업체인 LG헬로비전과 손잡고 알뜰폰용으로 출시하고 쿠팡을 통해 자급제폰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6.79㎜로 얇은 사이즈에 5000만 화소(후면)·3200만 화소(전면 2대) 카메라가 장착됐고 고속 충전과 지문 인식 기능도 탑재됐다. 그러면서도 출고가는 중저가폰 수준인 50만원대다.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이 고가 프리미엄폰이 주축인 만큼, 모토로라는 국내 중저가폰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 한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 통신업계는 미국 구글 역시 연말이나 내년 초에 자사 스마트폰 ‘픽셀7′을 한국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6년 픽셀폰 시리즈를 처음 내놨지만, 한국 시장에는 아직 이 시리즈를 직접 출시한 적이 없다. 한국 지사 격인 구글코리아에선 픽셀폰과 관련된 인력도 이미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픽셀7은 구글이 자체 제작한 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 ‘텐서2′를 장착했고 최대 72시간까지 사용 가능한 초절전 배터리, 지문 인식 센서가 탑재됐다. 전작보다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해 음성 메시지가 오면 자동으로 인식해 문자로 풀어 알려주는 기능도 가능하다. 국내 출고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기준으로 픽셀7은 599달러(85만원)부터, 픽셀7 프로는 899달러(128만원)다.
제3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국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좁아진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주는 측면이 있다. 다만 애플을 제외하곤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 구글이나 모토로라가 틈새를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장조사 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과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각각 77%, 2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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