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에 의미 더하는 소소한 수집의 추억

최승희 기자 2022. 11. 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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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순간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적 언어로 표현해온 이미주 작가의 부산 첫 개인전이 열린다.

전시 제목인 '줍줍'은 '줍고 줍는다'의 줄임말로, 그냥 '줍다'보다 조금 더 특별하고 '수집'보다는 말랑한 귀여움이 있어 상징적인 단어로 와 닿았다고 작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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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 신세계갤러리 이미주展

- 13일까지 ‘줍줍_사적인 채집’

일상 속 순간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적 언어로 표현해온 이미주 작가의 부산 첫 개인전이 열린다.

이미주 작가의 ‘An invitation to daily life’.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 제공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은 오는 13일까지 이미주 개인전 ‘줍줍_사적인 채집’을 개최한다. 회화 설치 조각세라믹 등 장르에 얽매이지 않은 다양한 방식으로 때로는 심오하고, 때로는 소소하지만 따스함이 깃든 감상을 전해온 작가의 폭 넓은 작업세계를 한자리에 소개한다.

전시 제목인 ‘줍줍’은 ‘줍고 줍는다’의 줄임말로, 그냥 ‘줍다’보다 조금 더 특별하고 ‘수집’보다는 말랑한 귀여움이 있어 상징적인 단어로 와 닿았다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순간의 분위기에 이끌려 무언가를 줍기도 하고, 자신만의 특정한 이유로 줍기도 한다. 이렇게 주운 것은 때로 주머니 속에 방치되었다가 해를 지나 발견되는데, 그럴 때 우리는 다시 줍줍의 순간을 소환한다.

작가는 “‘줍줍’은 또 다른 ‘줍줍’을 부른다. 산기슭에 납작한 돌 하나를 올리면 그 위에 다른 돌멩이가 올려지고 다시금 산사를 찾을 땐 작은 돌탑이 가득하다. 두 개의 소라껍데기가 선반에 놓이면, 어느샌가 나는 소라껍데기를 찾아 헤매는 수집가가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신작 ‘G.Y collection’은 길이 7m, 높이 3m의 대형 선반으로 이러한 ‘줍줍’의 기록을 진열한다. 그저 발에 채이는 작은 돌멩이도 귀하게 선반에 놓여있으면 어떤 콜렉션이 되는 것처럼 수집과 진열은 물건과 기억의 성질을 변하게 하는 주술과도 같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주워온 기억과 사물을 통해 거대한 의미에 묻혀 사라져가는 개인성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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