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 먹던 사이에서 적으로’ 임근배 감독, 김도완 감독에게 한 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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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배 감독이 절친한 후배 김도완 감독과의 지략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절친한 사이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과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의 첫 번째 지략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임근배, 김도완 감독은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삼성생명에서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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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 용인 삼성생명의 시즌 첫 맞대결. 경기 초반부터 삼성생명이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85-6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절친한 사이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과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의 첫 번째 지략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임근배, 김도완 감독은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삼성생명에서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다. 아마농구에서 이름을 날리던 김도완 감독을 WKBL에 입문시킨 이가 바로 임근배 감독이다.
이들은 힘을 합쳐 2016-2017시즌과 2018-2019시즌 삼성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2020-2021시즌에는 4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감격스러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근배 감독과 김도완 코치의 동행은 지난 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도완 감독이 하나원큐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기 때문. 이제는 적으로 지략대결을 펼치게 된 이들은 개막 2일 만에 만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삼성생명의 일방적인 우위였다. WNBA리거 키아나 스미스가 WKBL 데뷔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배혜윤, 강유림, 이해란 등 주축 선수들 역시 돋보였다.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추격전을 펼치기도 했으나 삼성생명과의 전력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김도완 감독은 “확실히 임근배 감독님께서 여유가 있으신 것 같다. 나도 나름대로 여유를 갖고 안 되는 부분을 파악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더라. 코치 때와는 분명히 다르다. 내가 아직 부족한 만큼 비디오를 돌려보고, 우리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 찾아야 될 것 같다”며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임근배 감독은 “김도완 감독이 잘하고 있는데 아직 초반이라 시행착오가 있을 거다. 충분히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좋은 경기를 보여줄 거라고 기대한다면” 한 마디를 남겼다.
사령탑으로서 첫 지략대결을 펼친 절친 임근배 감독과 김도완 감독. 코트에서는 치열하게 싸웠지만 코트 밖에서는 서로를 향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날 경기와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얼마나 생각하는지 우정의 깊이를 엿볼 수 있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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