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의 ‘숨겨진’ 고충, 바르사 수비진 조합 ‘17경기 1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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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에게는 숨겨진 고충이 있다.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매 경기 사실상 다른 수비 조합을 들고 나와야 했다는 것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10월 31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가 치른 17번의 공식 경기에서 사비 감독은 14개의 다른 수비라인을 들고 나왔다"고 보도했다.
UCL에서 10골이나 실점하며 UEFA 유로파리그로 떨어진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그럼에도 사비 감독은 한정적인 자원으로 최대한의 경기력을 뽑아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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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에게는 숨겨진 고충이 있다.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매 경기 사실상 다른 수비 조합을 들고 나와야 했다는 것이다.
사비 감독은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라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 패한 것을 제외하면 10승 1무로 순항하며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1승 1무 3패(승점 4점) 조 3위로 2년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강팀에 약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바르셀로나가 비교적 약팀이 많은 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만 강팀과 만난 UCL에서는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라리가 1패도 지난 시즌 우승팀이자 희대의 라이벌인 레알임을 고려하면 이러한 비판에도 일리가 있다.
그 내막에는 ‘수비진 붕괴’가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10월 31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가 치른 17번의 공식 경기에서 사비 감독은 14개의 다른 수비라인을 들고 나왔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수비수들의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수술을 받는 로날드 아라우호에 더해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세르지 로베르토가 전력에서 이탈해있다. 에릭 가르시아와 쥘 쿤데 역시 직전 발렌시아전에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다음 UCL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수비라인의 잦은 변화는 경기력 기복에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강팀의 조건 중 하나는 꾸준한 수비진, 그중에서도 센터백 조합의 고정적인 출전이다. 바르셀로나가 14번이나 수비 구성이 바뀐 이유는 센터백 때문인데,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중앙수비 조합만 해도 10번이 바뀌었다.
그런 점에서는 사비 감독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수비에서의 계속되는 부상에도 그는 라리가에서 4실점만 허용하며 리그 최소 실점팀에 올라있다. UCL에서 10골이나 실점하며 UEFA 유로파리그로 떨어진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그럼에도 사비 감독은 한정적인 자원으로 최대한의 경기력을 뽑아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다음 경기인 UCL 빅토리아 플젠과의 경기에서는 헤라르드 피케와 마르코스 알론소의 조합으로 나설 예정이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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